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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증시에 깊어지는 ELS 발행 '고민'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14:09

최종수정 : 2017년06월08일 14:10

밸류에이션 변동폭 커지면서 상품 라인업 변화에 '고심'
"기존 구조 유지하되 수익률 제고에 노력"

[뉴스핌=조인영 조한송 기자] 증시가 '천장 높이기'에 돌입하면서 각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놓고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수익성 유지를 위해서는 상품 공급을 유지해야 하지만 연초 이후 20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긴 데다 상품 설계 시 기존 수익률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

증권사들은 상품 구조 변화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공격적 구조보다는 '안정성'에 방점을 두는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료=유안타증권, 한국예탁결제원, Dart 전자공시>

8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5월 ELS 발행금액은 4조3297억원으로 전월 6조665억원 보다 28.6% 줄었다. 3월 8조702억원 대비로는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황금연휴 기간이 길었던 탓도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뚫으면서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지수에 부담을 느낀 영향이 크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경신에 따른 투자 지연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LS는 미리 정한 기초지수 조건을 충족하면 약속된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시장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 수익을 돌려받기 쉬운 구조다.

하지만 ELS에서 주요 기초자산으로 사용되는 지수들은 모두 오른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15% 상승한 데다 유로스톡스5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도 각각 7.25%, 7.76% 오르면서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고 이미 고착화된 스텝다운형(중간 평가일에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만기에 수익률을 지급하는 구조) 구조를 버리기도 어려운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자칫 공격적으로 나섰다가는 투자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게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A 증권 ELS 담당자는 "스텝다운형의 구조에선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 "고객이 가져갈 수 있는 쿠폰(수익률) 등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높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B 증권 ELS 담당자는 "수익률을 기존 수준으로 인위적으로 높이려다가 후폭풍을 초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예상 수익률을 4%에서 5%로 1%포인트 올릴 경우 고객들의 손실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구조로 가는 것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하반기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인해 다수의 ELS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사례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이중호 연구원은 "조기상환이 목표인 상품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지수 상승은 큰 리스크"라며 "과거에 ELS를 더 판매하려고 했다가 손실을 본 경험이 있는만큼 당장은 발행이 적더라도 버티는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조한송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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