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낙연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거부 논란...파상공세(종합)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12:26

최종수정 : 2017년05월24일 12:41

아들 증여세 탈루 의혹과 부인 전시회 그림 강매 의혹 '맹공세'
아들 병역 면제 의혹..."목숨 건 뇌수술, 2002년 병역면제 판정"
"'제2국무회의 정례화' 공약...중앙·지방협의회 특별법 만들어야"

[뉴스핌=김신정 조세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의 미비한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파상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4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청문회 당일까지도 기본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어깨 탈골로 병역 면제 받은 아들의 최근까지 의료 기록과 위장전입 의혹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 초본,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 후보자 출판기념회 판매 실적과 배우자 그림전시회 판매실적 자료 등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박명재 의원도 "좋은 청문회는 정확한 자료와 정확한 검증을 통해 이뤄진다"며 "우리 당에서 (자료제출 때문에) 청문회 참석을 두고 왈가왈부가 있었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참석한 만큼 자료 제출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가 잘 진행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자료 제출인데 자료 제출을 너무 많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 이전에 국민 알권리 충족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또 이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 검증 공방도 벌였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그림이 합법적 로비에 쓰이고 탈세의 온상"이라며 "지방의원 시절 그림 강매 의혹이 있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개발공사는 경도골프장 열던 시점인데 골프장에 그림 14점, 5400만원 짜리도 있고, 제 아내 것은 최저인 400만원과 500만원이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앞으로 공직에 있는 동안 어떠한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아내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또 이 후보자의 아들 증여세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 후보의 아들 부부가 서울 강남 청담동에 살았는데, 전세가 3억원이 넘는다. 이 후보의 아들이 낸 건 1억원, 나머지 2억4000만원은 며느리가 부담한데 대해 며느리가 증여세를 냈는지 확인했느냐"고 질문하자, 이 후보자는 "그것은 잘 모르겠고, 원래 조금 가지고 있었던 게 있었다"고 말했다.

아들 병역면제 관련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아들의 병역면제와 관련 질문 집중공세를 펼쳤고, 이 후보자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어깨 치료를 받았다. 일부러 다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2002년 병역면제 판정이 났는데 재신검을 마음에 뒀지만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하게됐다"며 "그래서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정책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이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북한을 배후로 생각한다"며 "(북한 소행이라는)정부 발표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군사적으로는 주요한 적"이라면서도 "총리가 군사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상의해야 하지만,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와 관련해선 "당시 대한민국의 역대 대북정책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그때그때 국면에 따라 햇볕정책 운용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밝힌 '제2국무회의 정례화' 공약과 관련해선 "중앙·지방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2국무회의라고 하면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니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조직에 넣기에도 균형상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조세훈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