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브라질 국채, '악몽' 재현? 2년전과 달라진 것들

기사입력 : 2017년05월22일 13:25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16:52

억단위에서 수십만원대로 넓어진 투자층
신흥국 투자 변동성 실감…기투자자들은 '분할매수'
"단기 가격변동 불가피…연 4~5%로 눈높이 낮춰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2일 오전 11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브라질 악몽'의 재현인가.

급격한 환 변동성으로 수차례 상처를 입혔던 브라질 투자 시장이 불과 2년만에 대통령 뇌물 스캔들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낸 수익이 하루 새 날아가는 충격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마저 엇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투자 고객들의 반응도 재각각이다. 최근 신규 가입한 고객들은 말로만 듣던 브라질 환 변동성을 체감하며 환매 문의 등을 쏟아내고 있는가 하면, 과거 투자 경험으로 '내성'이 생긴 고객들은 추가 투자 기회를 노리는 등 고객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 확대된 고객층, 출렁임에 '긴장'과 '여유'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판매한 브라질 국채 판매 규모는 약 2조1120억원이다. 최근 1년여간 판매 규모만 놓고 보면 국가신용등급 하락 추격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2015년 당시 5조원대를 훌쩍 넘겼던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과거에 비해 고객층이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다. 예전에 '억 단위'였던 가입금액은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저 수십만원대까지 낮아지면서 투자층은 거액 자산가에서 중산층, 일반 고객까지 확대됐다. 이에 각 증권사는 투자전략센터를 중심으로 투자 피해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지점별 대응 전략에 주력 중이다.

브라질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던 지난 19일, 미래에셋대우 영업점 한 직원은 "브라질 국채 투자 관련 문의전화가 하루 새 20통쯤 왔다"며 "가입시 환 변동성에 대해 안내해드렸지만 가입하고 얼마 안 돼 일어난 이슈이다보니 문의가 더 많은 듯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최저 가입금액은 500달러였다.

같은 증권사 또 다른 영업점 관계자도 "직접 연락을 드리고 있지만 일부 고객들로부터 환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처음 투자하는 고객들은 하루만에 10% 이상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현지법인 등과 소통하며 각 지점으로 투자전략을 전달하는 등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과거 브라질 국채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NH투자증권 한 PB는 "브라질의 경제 펀더멘털과 물가상승률 등 경제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1~2년 안에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점이 변하지 않았다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기존 투자경험이 있다보니 이번 이슈와 관련해 고객들이 동요하거나 환매 요청이 오진 않고 있다"며 "되레 일부 고객들은 브라질 ETF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문의하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 한 PB도 "브라질 투자가 사실상 환투자 개념이 크다는 점에 대해 고객들도 인지하고 이제는 브라질 투자의 상시변수로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황 변화에 대해 지켜봐야겠지만 환매보다는 추가 하락시 재투자에 대한 관심을 열어두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 "단기적 가격 변동 불가피…연 수익률 4~5%로 눈높이 낮춰야"

투자 전문가들은 단기 자산 약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발 일명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과 2015년 국가신용등급 하락 충격 등이 직접적 경제 이슈였던 것과 달리 이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뇌물 스캔들은 아직까지 정치적 이슈로 제한되고 있다. 단기적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익률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브라질 국채 투자의 특성인 만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진단인 것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트레딧팀장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기지표 개선 추세, 대외 경제의 회복 추세 등 과거 대비 맷집이 높아지고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에 지난 2013년과 2015년의 위기가 반복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급락 이후 글로벌 IB들의 매도세에 따른 가격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연간 수익률이 4~5% 수준에 그칠 수 있지만, 강력한 법치주의 전통에 따른 철저한 부패 조사는 장기적으로 브라질 정치사회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주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클 하센스텝 템플턴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펀드 매니저는 "브라질에서의 연금개혁에 대한 정치적 지원은 국가가 지난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게 해줄 수 있는 요소"라며 "핵심 정책 입안자들이 중요한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단기적 변동성이 지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