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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악몽' 재현? 2년전과 달라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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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단위에서 수십만원대로 넓어진 투자층
신흥국 투자 변동성 실감…기투자자들은 '분할매수'
"단기 가격변동 불가피…연 4~5%로 눈높이 낮춰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2일 오전 11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브라질 악몽'의 재현인가.

급격한 환 변동성으로 수차례 상처를 입혔던 브라질 투자 시장이 불과 2년만에 대통령 뇌물 스캔들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낸 수익이 하루 새 날아가는 충격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마저 엇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투자 고객들의 반응도 재각각이다. 최근 신규 가입한 고객들은 말로만 듣던 브라질 환 변동성을 체감하며 환매 문의 등을 쏟아내고 있는가 하면, 과거 투자 경험으로 '내성'이 생긴 고객들은 추가 투자 기회를 노리는 등 고객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 확대된 고객층, 출렁임에 '긴장'과 '여유'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판매한 브라질 국채 판매 규모는 약 2조1120억원이다. 최근 1년여간 판매 규모만 놓고 보면 국가신용등급 하락 추격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2015년 당시 5조원대를 훌쩍 넘겼던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과거에 비해 고객층이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다. 예전에 '억 단위'였던 가입금액은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저 수십만원대까지 낮아지면서 투자층은 거액 자산가에서 중산층, 일반 고객까지 확대됐다. 이에 각 증권사는 투자전략센터를 중심으로 투자 피해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지점별 대응 전략에 주력 중이다.

브라질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던 지난 19일, 미래에셋대우 영업점 한 직원은 "브라질 국채 투자 관련 문의전화가 하루 새 20통쯤 왔다"며 "가입시 환 변동성에 대해 안내해드렸지만 가입하고 얼마 안 돼 일어난 이슈이다보니 문의가 더 많은 듯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최저 가입금액은 500달러였다.

같은 증권사 또 다른 영업점 관계자도 "직접 연락을 드리고 있지만 일부 고객들로부터 환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처음 투자하는 고객들은 하루만에 10% 이상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현지법인 등과 소통하며 각 지점으로 투자전략을 전달하는 등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과거 브라질 국채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NH투자증권 한 PB는 "브라질의 경제 펀더멘털과 물가상승률 등 경제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1~2년 안에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점이 변하지 않았다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기존 투자경험이 있다보니 이번 이슈와 관련해 고객들이 동요하거나 환매 요청이 오진 않고 있다"며 "되레 일부 고객들은 브라질 ETF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문의하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 한 PB도 "브라질 투자가 사실상 환투자 개념이 크다는 점에 대해 고객들도 인지하고 이제는 브라질 투자의 상시변수로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황 변화에 대해 지켜봐야겠지만 환매보다는 추가 하락시 재투자에 대한 관심을 열어두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 "단기적 가격 변동 불가피…연 수익률 4~5%로 눈높이 낮춰야"

투자 전문가들은 단기 자산 약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발 일명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과 2015년 국가신용등급 하락 충격 등이 직접적 경제 이슈였던 것과 달리 이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뇌물 스캔들은 아직까지 정치적 이슈로 제한되고 있다. 단기적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불가피해지면서 수익률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브라질 국채 투자의 특성인 만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진단인 것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트레딧팀장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기지표 개선 추세, 대외 경제의 회복 추세 등 과거 대비 맷집이 높아지고 상황이 개선됐기 때문에 지난 2013년과 2015년의 위기가 반복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급락 이후 글로벌 IB들의 매도세에 따른 가격 회복에 시간이 필요해 연간 수익률이 4~5% 수준에 그칠 수 있지만, 강력한 법치주의 전통에 따른 철저한 부패 조사는 장기적으로 브라질 정치사회의 투명성을 개선하는 주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클 하센스텝 템플턴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펀드 매니저는 "브라질에서의 연금개혁에 대한 정치적 지원은 국가가 지난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게 해줄 수 있는 요소"라며 "핵심 정책 입안자들이 중요한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단기적 변동성이 지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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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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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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