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신평사는 높고, 은행은 낮고'...입맛따라 달라지는 기업 신용등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증권사 등급이 더 보수적
채권자(은행)의 평가 vs 고객사 평가하는 신평사
당국 "보수적이라고 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없어..개선할 것"

[뉴스핌=허정인 기자] "은행이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하면 대부분 신용평가사보다 낮게 나온다."

은행, 증권사, 신용평가사 등 각 기관이 입맛에 따라 기업 신용등급을 매기는 것에 대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입을 뗐다.

은행과 증권사는 신평사의 수익구조상 문제를 거론하고 있고, 감독당국과 신평사는 보수적인 평가가 정확한 평가는 아니라고 맞선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6일 ADB 연차총회 차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ADB 공동취재단>

이달 초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차 방문한 일본 요코하마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기업 신용평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은행이 기업대출에 앞서 회사의 신용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해보면 신평사가 공개한 등급보다 1~2등급 낮게 책정된다는 얘기였다. 고질적인 기관-신평사 간 신용등급 괴리를 지적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신평사의 수익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의 회사채시장 전문가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도 내부 심사팀이 신용등급을 책정해보면 대체로 신평사 등급보다 1~2노치(notch, 등급) 낮게 나온다. 증권사나 은행은 투자자 입장에서 자기 비용을 들여 신용등급을 산정하지만, 신평사는 등급평가를 받는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보수적으로 책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꾸준히 지적돼온 고질적인 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용평가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지난 한해 매출액(별도 기준)은 428억4741만원이다. 이 중 신용평가로 벌어들인 매출액이 전체의 62.4%인 267억5970만원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각각 사업가치평가(35.5%, 152억2407만원), 정보사업(2%, 8억6364만원)이 구성했다. 회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평가 대상 기업으로부터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시장전문가는 “평가사가 어떤 등급을 내리느냐에 따라 기업의 회사채 조달비용이 달라진다. 기업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 신평사 입장에선 등급을 짜게 매기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때문에 신평사 수수료를 기업 대신 투자자나 금융당국, 협회가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신용평가와 관련해 은행의 여신 담당자들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자는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신평사 등급을 반영하지 않는다. 은행마다 각자의 노하우를 담은 모델로 별도 산정하는데 해당 기업의 재무적·비재무적 요인을 모두 평가한다”며 “당장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미래 현금 창출능력, 원금 상환능력 면에서 더 보수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여신 담당자는 “조금 더 다양한 데이터를 갖고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과거 연체정보라든지 가장 최신의 데이터 등을 예로 들 수 있겠고, 기업의 사업분야를 평가할 때도 수익이 잘 나는 곳과 아닌 곳의 가중치를 당행 기준에 따라 달리해서 평가한다”며 “다만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은행의 신용평가가 신평사 등급보다 항시 낮은 것은 아니다. 같을 때도, 되레 높게 나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보수적인 평가가 더 객관적인 평가는 아니라는 것. 신평사도 고객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지만 은행 역시 대출자 입장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의 기업 신용평가 담당자는 “은행도 하나의 이해관계자라고 볼 수 있다. 돈 빌려주는 사람이 평가하는 게 은행 등급이고, 돈 받는 사람이 하는 게 신평사 등급인데 어느 하나가 더 보수적이라고 해서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는 판단기준이 없다”며 “다만 기업신용평가를 선진화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신용등급이 제대로 평가됐는지 점검하고 있다. 기관 간 등급괴리를 줄이는 쪽으로 개선시키는 중”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 신평사 관계자는 “평가사들은 그 어느 기관보다 감독기관의 평가를 엄격하게 받고 있다. 또 각사는 시장에 공시해 놓은 방법론, 절차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일부러 고객사에 친화적 등급을 부여한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사진
'재명이네 마을'서 정청래 강제 퇴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퇴출당했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22일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의 강제 탈퇴에 관한 투표 결과 이들의 강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표수 1231표 중 찬성 1001표(81.3%), 반대 230표(18.7%)였다.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강제 탈퇴 공지. [사진=카페 캡쳐] 운영진은 "정청래, 이성윤 의원은 마을에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조치된다"고 했다. 운영진은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당 대표, 사퇴하라 외쳐 보지만 '너희들은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라며 "한술 더 떠 정치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특위 수장으로 이성윤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하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한때는 이 마을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뻔질나게 드나들며 수많은 글을 썼었지만, 지난 당 대표 선거 당시 비판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가? 우리가,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했다. 또 "이곳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재명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간"이라며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그저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소중한 공간이므로 이 절차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여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 결과는 온전히 당 대표께서 받아들이시라"고 했다. '재명이네 마을' 매니저는 그동안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가 강행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등을 문제라고 봤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사찰 의혹 등을 강퇴 배경으로 설명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2-23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