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간은 기아차 우세...최대토크는 BMW 앞서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초의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인 ‘스팅어(Stinger)’를 5월말 내놓는다. 경쟁자는 BMW 4시리즈다.
◆스팅어, 시속 100㎞까지 4.9초
스팅어<사진=기아차> |
기아자동차 ‘스팅어’는 브랜드 첫 스포츠세단인 만큼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ㆍ기아디자인센터 사장이 디자인을, BMW 고성능차 ‘M시리즈’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이 주행 성능을 총괄했다.
3.3L 트윈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스팅어는 최고 출력 370마력과 최대 토크 52.0kgf.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기아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스팅어의 실내외 크기와 넓이가 월등히 크다. 전장 4830㎜, 전폭 1870㎜, 전고 1400㎜에 특히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가 2905㎜로 길다. 덕분에 고성능 세단이면서도 5인 탑승까지 가능한 실내공간이 마련됐다.
디자인 면에서도 스팅어는 기아차의 모든 장점을 담았다. 스포츠세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고, 전면부는 중심부에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로 특징을 더했다.
또 양쪽으로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이 같은 세련된 디자인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에 주는 ‘Production Car Design Excellence’상까지 받으며 인정을 받았다. 스팅어는 5월말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3700만원에서 5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BMW 4시리즈 그란쿠페 최강 가속력
BMW 4시리즈 그란쿠페.<사진=BMW코리아> |
4시리즈 그란쿠페(Gran Coupe)는 BMW 4시리즈 쿠페를 바탕으로 문짝이 2개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내공간을 넓히고 문짝을 4개로 늘린 스포츠세단이다.
BMW 4시리즈는 디젤엔진임에도 몸집이 작고 가벼워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8초 만에 도달한다. 스팅어보다 0.3초 앞선다. 크기는 전장 4638㎜, 전폭 1825㎜로 스팅어보다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준중형급으로 분류되는 4시리즈치고는 차체가 넓다.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차량 전면부는 더블 키드니 그릴, 원형 트윈 제논 전조등 등 BMW의 ‘패밀리룩’을 구현했다. 앞바퀴 뒤에 위치한 에어브리더(공기구멍)로 공기역학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리어램프)을 ‘L자형’으로 디자인해 독특함을 더했다.
제동에너지 재생 시스템과 함께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저절로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 스톱앤스타트(Auto Stop&start) 기능 등 연료 절약 및 유해 배기가스 저감에 효과적인 기능도 탑재됐다.
435d xDrive의 연비는 14.2km/ℓ에 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7g/km로 동급 대비 적다. 가격은 8840만원이고 하위 트림은 5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