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부, 사우디와 경제협력 강화…한-사우디 FTA 추진되나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11:36

최종수정 : 2017년04월05일 16:14

'비전 2030 파트너십' 구축…진출기반 조성
7대 비즈니스+6대 정책분야 협력 적극 추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FTA 불모지'로 인식되고 있는 사우디와의 통상협력이 얼마나 진전될 지 관심이다.

특히 '사드 갈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지면서 수출 다원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과의 경제·통상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각)부터 4일까지 사우디를 방문해 에너지산업부 장관과 경제기획부 장관, 상무투자부 장관과 장관급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현지시각) 사우디 석유연구원에서 칼리드 알 팔리사우디 에너지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사우디의 산업다각화 및 우리 기업의 현지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7대 비즈니스 분야(B2B)+6대 정책 분야(G2G) 협력 방안을 적극 논의했다.

7대 비즈니스 분야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방산,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담수화 플랜트 등이며, 6대 정책분야는 보건·의료, 중소기업, 경제특구, 인력양성, 정책연구소, 전자정부 등이다(표 참고).

양국은 '사우디 비전 2030'이 발표된 지 1년이 다 된 만큼, 이제는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협력(B2B)과 정책협력(G2G)으로 나누어 우선 추진분야를 선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사우디가 주도하고 있는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국)와 FTA를 추진하는 것도 숙원 과제다.

주 장관은 "한국과 GCC 간의 FTA 체결은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고려할 때 교역‧투자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예비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알 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은 "사우디는 한국과 GCC간의 FTA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예비협의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GCC 회원국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세계최대 석유·가스회사인 아람코 알 나세르 사장과 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이 하라드/하위야 가스플랜트(40억달러), 쥬베일 열병합 플랜트(10억달러) 등 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알 나세르 사장은 "70년대 현대건설의 쥬베일 산업도시 항만건설 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불모지에 불과했던 지역이 사우디 내 최대 석유화학단지로 변모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기업의 입찰 참여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그밖에 사우디 장관들은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5대 전략적 협력국가의 하나로 한국을 선정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