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대선톡톡] 고장난 태엽시계 홍준표...손석희 앞에서 검사 코스프레(?)

기사입력 : 2017년04월05일 11:09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07:50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 취조하듯 면박주기식 발언 쏟아내
검사 시절 영광 버려야 대통령 후보 면모 갖출 수 있어

[뉴스핌=조세훈 기자] '독고다이',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일컫는 수식어다. 자신만의 세계관이 뚜렷해 '소신 있는 검사, 정치인'이란 평가와 함께 '독선과 아집의 독불장군'이란 상반된 평가를 받곤 했다. 그런 그가 한국당 대표주자로 19대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

후보는 도덕성과 능력 등 개인적 자질뿐만 아니라 정책과 노선 등 미래 비전을 두루 평가받는다.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은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라며 중도하차를 선언할 만큼 냉혹한 검증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한 나라를 운영할 대통령 후보는 이런 검증대를 통과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홍 후보가 대통령 후보라는 자신의 자리를 망각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보가 아닌 20여 년 전 범죄자를 취조했던 검사의 모습이 겹쳐졌다. 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그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뭘 자꾸 따져요”, “밑에 자꾸 보지 말고”라고 다그쳤다. 되레 손석희 앵커가 대법원 재판을 받는 홍준표 후보의 출마 자격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 손 박사도 재판중이지 않냐. 내가 거꾸로 물으면 어떻게 이야기 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작가가 써준 것 말고"라며 반말로 지적하며 손 앵커를 범죄자, 꼭두각시 취급을 했다. 손 앵커뿐만 아니라 보는 시청자도 낯 뜨거운 9분이었다.

문제는 홍 후보의 이런 태도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회성 설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홍 후보가 '복지정책'을 발표한 이후 "늘어난 예산에 대한 소요 재원은 어디서 끌어올 것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기자분 주머니에서 (예산을) 좀 긁어냈으면 한다"며 동문서답을 했다. 한 기자에게는 매번 "꼭 못된 질문만 한다"며 면박을 줬다. 대부분의 질문에는 "내가 예전에 다 말했다"며 검증을 회피했다.

홍 후보는 지난 달 '모래시계'의 촬영지인 강원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방문했다. 홍 후보의 참모진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정의로운 모습을 부각하는 것을 계산에 넣고 방문지를 선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계산하지 못한 게 있다. 홍 후보의 시계가 검사 시절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영광을 현재의 후광으로 이어가려는 상징조작은 그렇다 치고, 언론과 국민 위에서 취조하고 평가하려는 구태를 반복해선 안된다. 고장난 태엽시계를 고쳐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