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본인 무선전화 無, 성별‧연령별‧지역별‧조사대상 대표성 취약"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은 3일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안철수' 가상 양자대결 결과에 대한 여론조사를 발표한 데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반발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이 발표한 지난 2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44%의 지지율로 문 전대표(36%)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ㆍ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문캠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사진=뉴시스> |
문 전 대표 측의 경선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이에 대해 논평을 통해 "양자구도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두 후보의 맞대결이 이뤄지려면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의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의 기본인 무선전화 조사는 아예 없었고, 유선전화(40%)와 인터넷(모바일활용웹조사 60%)으로 단 하루 동안 조사가 이뤄졌다. 성별‧연령별‧지역별‧조사대상의 대표성도 취약했다"면서 "조사가 이뤄진 지난 2일은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압승해 언론노출이 극대화된 날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 정당 지지율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비슷한 시기 다른 조사에 비해 15%에서 20% 가량 낮게 나오는 결과는 조사 전체에 대한 신뢰도에 심각한 의심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아울러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는 특정 후보를 띄우기 위한 이런 식의 여론조사가 여론을 왜곡하거나 조작할 위험성을 경계한다"면서 "이 점에 대해 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회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더문캠은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