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브렉시트 충격] 영국 '통보서한' EU에 전달...'홀로서기' 시작

기사입력 : 2017년03월29일 18:50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07:41

[뉴스핌=이영기 기자] 영국이 공식적으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EU측에 통보하는 서한을 전달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내년 10월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완료한다는 것이 영국과 EU의 목표다. 영국의 EU가입 44년 만의 일이다.

29일(현지시각) 가디언(the Guardian)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서명한 브렉시트 통지 서한을 팀 배로 EU 주재 영국 대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전달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 서한에는 메이 총리의 날인이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 방식으로 전달될 수가 없어, 배로 대사가 직접 서한을 넘겨줘야 했다. 투스크 의장이 이 서한을 받은 순간부터 2년 안에 브렉시트 협상을 마쳐야 한다는 공식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영국민이 52% 대 48%로 브렉시트를 선택한 지 9개월 만이고, 영국은 1973년 EU에 가입한 지 44년 만이다.

EU탈퇴 조항인 리스본조약 50조는 통보 시점으로부터 2년간 제반 관계를 다시 정하는 협정 체결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측은 내년 10월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국 의회와 유럽의회 동의, EU 정상회의 승인 기간을 고려한 일정이다.

본격적인 협상은 5월께 시작될 전망이다. 양측은 협상이 잘되면 2018년 10월께 완료하고,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인구의 65% 이상(16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개별 회원국의 동의를 거쳐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2019년 3월29일 협정 없이 EU에서 떠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상당 기간 혼란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영국은 협상 지렛대로 삼기 위해 ‘무협정 탈퇴’ 가능성도 계속 열어놓고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협상은 여러가지 풀어야할 숙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이혼합의금이 문제다.

EU 측은 2014~2020년 EU 예산계획 확정 당시 영국이 약속했던 분담금을 포함해 이혼합의금으로 600억 유로(약 72조원)를 요구할 계획이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른 의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 EU의 기본 방침으로 알려졌다.

FTA 협상도 최대 관심사다. 메이 총리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이탈하고 대신 FTA를 통해 EU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EU 측은 '과실 따 먹기'는 없다고 못 박고 있다. EU의회는 이날 벌써 향후 2년간 브렉시트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는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무역의 권리를 박탈하고 FTA협상도 없다는 강경책을 내놨다.

특히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에서 핵심 영역인 금융산업은 직격탄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 영국 내 EU 시민권자와 EU 내 영국 시민권자의 거주권한 보장 문제, 아일랜드공화국과 영국의 북아일랜드 자유통행구역 등 국경문제, EU 기관 이전 등도 주요 쟁점들로 꼽힌다.

더불어 국내 문제도 산적해 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 움직임도 차단해야 하는 도전도 극복해야 한다.

다만, 협상 절차를 마무리짓는 2년 동안 영국민이나 EU 시민권자의 삶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영국이 EU 법규를 자국법으로 옮겨 담거나 수정·폐기해야 하는 법규(지침 포함)가 10만개에 달해 이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