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 vs 일본, '독도전' 심화…정부, 일본공사 불러 항의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16:21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16:21

대변인,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결과 항의 성명…"시정촉구"
기시다 외무상 "27일 한국 해군 독도방어훈련 수용 못해"

[뉴스핌=이영태 기자] 역사와 영토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간 외교전쟁이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설치, 독도 영유권 등을 놓고 계속 심화하고 있다.

독도 전경 <사진=울릉군/뉴시스>

외교부는 24일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불러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일방적 영유권 주장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통괴시킨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사정을 촉구했다.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한국 해군의 독도방어훈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건립에 반발해 지난 1월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시킨 후 2개월 반이 지나도록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외교부에 도착한 스즈키 총괄공사는 일본 정부의 입장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외교부는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계기관에서도 이번 검정 결과를 상세히 분석한 뒤 필요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서도 "일본 정부가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함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에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일본 정부는 그릇된 역사관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일본의 자라나는 미래세대라는 점을 분명히 자각하고,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교육에 있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2014년 1월, 교과서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해설서(중·고교)를 개정하면서 역사와 공민, 지리 과목에서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 등 표현을 쓰도록 한 이후 일본 교과서에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이 늘고 있다. 올해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검정 신청한 사회과 교과서(내년 4월부터 사용) 24종 중 19종(79%)에 독도 관련 기술이 등장했으며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의 불법 점거' 등 표현은 이전보다 증가했다.

◆ 기시다 외무상 "한국 해군 독도방어훈련 수용 못해"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이 오는 27일부터 실시하는 것에 대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일본)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영유권에 관한 입장에 비춰볼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한국 해군의 독도방어훈련 계획에 대해 다양한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지난 21일 주일 한국대사관 이희섭 공사에게 항의했으며, 22일에는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한국 외교부 측에 독도방어훈련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이번 독도방어훈련이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로 지난 1월9일 일시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한국 측에 한일 위안부 합의 준수를 재차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