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벨 누르면 112종합상황실과 연결
실시간 위치정보 전송·사이렌 작동
7월까지 전체 45개소에 50m 간격 설치 예정
[뉴스핌=김규희 기자] 어둡고 인적이 드물어 불안감을 자아냈던 터널이나 지하차도 보행로에서 경찰과 직접 연결이 가능해진다.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전체 45개소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에 전국 최초로 112종합상황실과 직접 음성통화가 가능한 인터폰 기능이 탑재된 비상벨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상벨을 누르면 112종합상황실에 신고자의 위치정보가 실시간 자동 전달되고, 현장에서 가장 가꾸운 경찰관이 즉시 출동한다. 신고자가 음성통화를 통해 사고내용을 접수할 수 있게 해 현장 대응시간을 단축시키도록 했다.
이전에는 사설 경비업체가 출동하거나 도로사업소 상황실에서 CCTV 모니터링 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112종합상황실에 실시간 신고 및 음성통화가 가능하도록 변경된 것이다.
또 비상벨을 누름과 동시에 터널 및 지하차도 내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해 범죄자가 스스로 범행을 중지하도록 유도했다.
기존에 관리하던 전체 45개소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 중 53%에만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서울시는 오는 7월까지 전 구간 50m 간격으로 총 265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상벨 설치 외에도 터널 및 지하차도 보행로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경찰서별 범죄예방진단팀과 합동으로 터널·지하차도 내 보행로를 점검하고 내부 조도를 150lx 이상의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한다. 자동차번호판이 식별 가능한 200만 화소 렌즈 CCTV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