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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비교우위, 반도체는 중국 사드보복 '안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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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보복 중국 산업이 더 큰 타격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1일 오후 5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얼마나 많은 수입 부품이 탑재돼 있을까? 중국 A브랜드 스마트폰을 분해해보니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는 한국 삼성 제품이었고, 렌즈는 일본 소니, 중앙처리장치(CPU), 전원시스템 관리 집적회로(IC) 등은 미국 제품이었다. 중국 스마트폰 기술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지만, 이것이 중국 전자 산업의 현주소다" 

중국 전자산업 전문 매체 선전(深圳)시 스루이다(思銳達) 미디어 산하의 반도체 정보업체 피에에코(智慧產品圈)는 '한국 IC 칩 규제,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자체 기사를 통해 최근 중국 대표 SNS 서비스인 위챗(微信∙웨이신)에 올라온 이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사물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미루어 알 수 있다는 의미의 '견일반지전표'(見一斑知全豹)라는 말로 이 게시물 배후에 깔린 의미를 시사하며, 한국산 IC 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것은 중국 스마트폰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에 이어 수입 규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술은 중국과 비교해 확고한 비교우위에 있으며, 이에 섣불리 규제에 나설 경우 중국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내 반한(反韓) 기류 속에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사드를 이유로 무턱대고 한국 제품을 억누르려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한국 메모리 반도체, 맞서기 힘든 기술 우위 

한국 반도체 기술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경쟁력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반도체 기업의 매출 순위'에서 한국기업은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두 곳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2016년의 경우 삼성전자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2위를 기록할 전망이나,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6위로 소폭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리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가장 강점을 보이는 것은 메모리 분야다. 두 기업은 전세계 메모리 시장의 3분의 2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통계에 따르면 삼성의 디램(DRAM)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50.2%, SK 하이닉스는 24.8%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6.6%, SK하이닉스가 1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산업 외에 집적회로(IC) 주문생산자방식(OEM), 자동차 전자장비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전세계 최고 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있고, 종합반도체(IDM) 순위에서도 인텔, 대만 TSMC와 함께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종합반도체업계 순위란 메모리, 칩, 팹리스(설계 전문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과 관련된 기업을 모두 총괄해 반도체 업계의 점유율 랭킹을 평가한 것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등) 영역에서 삼성은 최고의 생산설비와 설계, 제조, 파운드리 산업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만 2만여 개에 달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 제조, 베타테스트 등의 영역에까지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다만, 삼성과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시장지배력을 독점하고 있는 데다, 산업 분야 또한 메모리에 집중돼 있어 한계가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 비중은 35 : 65로 비메모리 분야가 높은 편이나, 한국의 경우 오히려 메모리 분야가 80%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비메모리 분야의 국산 자급율은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 중국 반도체 산업 급성장, 한국과는 여전히 격차 

중국 반도체 산업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기술력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자급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4년 6월 ‘국가 집적회로(IC) 산업 발전 요강’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향후 10년간 1조위안(약 163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발전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0년까지 세계 선진국과 중국 반도체 기술의 격차를 좁히고,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연간 최소 20% 이상 창출하겠다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중국 반도체 산업은 창장삼각주(長三角), 주장삼각주(珠三角), 징진·환보하이(京津環渤海 베이징·톈진·스자좡 일대), 서부지역 시안(西安) 등 4대 반도체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상하이(上海)를 핵심 도시로 하는 창장삼각주 지역의 2015년 반도체 생산규모는 1792억4000만위안으로, 4대 반도체 핵심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주로 IC 미들∙다운스트림 업종에 집중돼 있는 창장삼각주에는 중국 IC 생산 및 베타테스트 기술 선진업체가 대거 몰려있다.

선전(深圳)이 핵심 도시인 주장삼각주 지역이 같은 기간 달성한 반도체 생산규모는 687억8000만위안에 달했다. 또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하는 징진·환보하이 경제권은 624억8000만 위안, 중국 시안은 505억1000만위안의 생산규모를 기록했다. 이 두 지역에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유명한 SMIC와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 팹(공장)이 소재해 있다. 

◆ 한국 반도체 규제 시 중국도 적지않은 타격 

현재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중국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중국이 한국산 제품을 규제할 경우 중국 스마트폰 공장 생산의 80%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매체는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이 수입한 한국 부품과 재료 비중은 39.6%에서 50%로 늘었다. 특히, 중국은 한국 스마트폰 부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서, 한국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규모가 늘면서 한국의 대중국 스마트폰 부품 수출액은 1.7% 증가한 75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액은 21억4000만달러로 2.9% 늘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외에 LG 또한 중국시장의 핵심 부품 공급상으로 스마트폰 액정화면,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카메라 등 핵심 마이크로칩과 부속품을 공급하고 있다. LG는 전세계의 75%에 달하는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은 이 분야에서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고 설계, 제조, 베타테스트 등 전체 산업생산라인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 선진국의 기술 수준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 현황을 고려할 때, 머지 않아 중국 반도체 전 산업생산라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단숨에 이뤄낼 수 없는 것으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기술력을 턱밑까지 따라잡았으나, 유일하게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한 부분이 전자산업 특히, 한국 반도체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제품을 규제하기 보다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의미의 '도광양회'(韬光养晦) 전략이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은 중국과 같은 거대한 시장이 필요하고 중국은 여전히 기술력 제고가 필요한 만큼, 중한 양국 산업간에는 거대한 합작 여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가 함께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다른 국가의 독점행위를 방어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중국이 선제적으로 취해야 할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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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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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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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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