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박삼구,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 변경 두고 ‘뒷말’ 무성

기사입력 : 2017년03월13일 13:28

최종수정 : 2017년03월13일 13:28

박삼구 “컨소시엄 허락해줘” vs. 산업은행 “이제와서 떼쓰기?”

[뉴스핌=방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미 원칙을 두고 시작한 게임에서 주요 룰을 바꾸자며 떼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호타이어 매각을 진행 중인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매각 추진 과정에서 지켜온 원칙을 이제와서 바꿔달라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화문 사옥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산업은행의 컨소시엄 구성 불가 조항이 불공평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더블스타를 비롯한 입찰 참여자들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구성을 인정하면서 박삼구 회장에게만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주협의회를 통해 안건을 부의하지도 않고 산업은행이 독단적으로 '불가' 통보를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핌>

이와 관련 산업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이제와서 박삼구 회장 측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의아해했다.

주주협의회에 안건을 부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매각을 진행하기 전부터 박삼구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한다는 원칙은 성립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주주협의회의 의견을 이미 확인한 부분이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측은 또, "이제와서 컨소시엄을 통한 우선매수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예정대로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와 '그룹 재건' 사이 갈림길에 놓인 박삼구 회장의 고민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했을 경우 그룹이 가져갈 재무적 부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지 못했을 경우의 타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그룹 전체 매출 12조의 25%인 3조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그룹 재건 측면에서 봤을 때도 인수 포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인수 후 그룹이 지게 될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 측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13일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본계약 체결을 강행한다. 오는 16일까지 해당 계약 조건을 우선매수청구권인 박삼구 회장에게 통보하면 박 회장은 30일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의지를 밝혀야 한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