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대선 도전? 대연정 주도?…향후 행보 주목
[뉴스핌=이윤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입당 1년2개월 만인 8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전 대표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보좌관을 통해 민주당 조직국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당관계자들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탈당관련 기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15일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약 1년2개월 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국회의원직도 내려놓는다"며 "이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하는 것도 아니다. 탄핵판결 이후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제 소임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 결심은 자신이 민주당으로 오면서부터 주장했던 경제민주화나 개헌 관련 논의 등이 뜻대로 진전되지 않자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내에서 더이상 아무 일도 할 것이 없다며 공식적인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탈당 후 직접 대선에 도전 또는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대연정에 나설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 의원인 김 전 대표는 탈당계 접수와 동시에 의원직을 자동상실하며 심기준 최고위원이 이를 승계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