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발 후원금 쇄신, '착한 기부'는 더 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억이상 후원금은 이사회 의결...권력과 연관된 부당한 기부 축소

[뉴스핌=이강혁 기자·황세준 기자] 삼성그룹의 경영 쇄신작업이 시작됐다. 그 첫번째는 외부로 가는 후원금 쇄신안이다. 사회공헌기금 등 삼성전자가 외부에 출연하는 후원금(10억원 이상) 일체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조치는 재계 여러 대기업들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최순실 게이트의 연장선에서 논란이 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원천적으로 끊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기업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진행되던 후원금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심사와 의결까지, 절차가 엄격해지면 자연스럽게 후원금 집행규모가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오히려 기업 내부에 책임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면서, 권력과 연관된 부당한 '선의의 기부'는 줄어드는 반면 '착한 기부'에는 더 많은 후원금이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발 후원금 쇄신작업이 재계 전반의 기부문화 정착에 선순환적 모델로 작용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 10억원 이상 후원금 의사회 의결...재계도 발 맞춰

삼성전자는 24일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 등을 낼 때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투명성을 높이고 준법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기자본의 0.5%(약 680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이사회에서 집행 여부를 결정했다.

삼성 서초사옥.<사진=김학선 기자>

이에 따라 사회공헌활동(CSR) 등은 사전심의회의 열어 심의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사외의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의결을 거쳐야 한다. 외부 단체나 기관의 요청에 따른 기부, 후원, 협찬 등의 후원금과 삼성전자의 사회봉사활동, 산학지원, 그룹 재단을 통한 기부 등 사회공헌기금이 모두 해당된다.

사전심의회의에서는 1000만원 이상 집행건을 검토한다. 심의회의에서 지원이 결정된 경우에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고 승마지원에 나선 것이 결국 뇌물죄 혐의로 이어지면서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사태를 맞고 있다. 정권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한 것이라는 피해자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경유착의 눈총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때문에 이번 결정은 정경유착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의 조치에 따라 곧 다른 계열사에도 이같은 형태의 쇄신안 마련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정국과 반기업 정서로 움츠렸던 재계는 삼성발 후원금 쇄신작업이 시작되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당장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반기업 정서 극복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열리던 시각,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10여명이 모여 법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 실천과 정치적 중립을 결의했다. 기업이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만 경제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게 사실이다"라며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진정성 있고 일관되게 윤리경영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도 정기총회를 열고 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혁신위원회는 유임이 확정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10억원 이상 기부금 집행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정한 집행을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선의의 기부 줄고, 착한 기부 늘어날 것..."후원금 축소는 기우 불과"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런 깐깐한 후원금 쇄신안에 따라 '기업의 후원금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그동안 기업에서 책임경영 차원으로 진행되던 후한(?) 후원금 집행 관행이 엄격해진 절차상 어려움에 직면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사와 의결까지 깐깐한 검증절차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후원금의 집행규모는 축소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오히려 기업 내부에 책임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면서, 권력과 연관된 '선의의 기부'는 줄어드는 반면 '착한 기부'에는 더 많은 후원금이 책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원금 축소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이를 외부에 알려는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좋은 취지의 후원금에는 더 많은 후원을 하자는 이사회의 결정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 등 검증을 철저하게 하면 관행적인 지원 요구를 하던 쪽(권력)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선의의 기부는 어려워지고 진정한 사회공헌의 착한 후원활동에는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견해를 전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요소는 존경받는 기업이 아니겠느냐"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자체가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황세준 기자(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