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트업] 4억회원 초간편 동영상앱, 중국판 인스타그램 콰이서우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5:43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15:43

쇼트 클립 앱 1위, 소도시 농촌서 공전의 인기
기업가치 3조원대, 빠르면 2년내 IPO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6일 오후 3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 중국인 신혼부부 B씨와 E씨. 출근길 지하철, 아내 E씨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콰이서우(快手) 앱을 열었다. 동영상 촬영 모드에서 초콜릿과 하트가 가득한 스티커를 고른 뒤 윙크를 하고 손키스를 날린다. 이어 편집 모드에선 얼굴에 뽀샤시 효과를 주고 “사랑해”라는 육성을 녹음해 영상에 입힌 뒤 남편 B씨를 태그해 올린다. 남편 B씨는 ‘좋아요’를 누르고 똑같이 닭살 애정 영상을 찍어 업로드한다.  

수년 전 불었던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열풍이 다시금 일고 있다. 예전엔 영상을 촬영한 뒤 PC에서 따로 편집해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을 촬영, 편집, 공유·소통하는 시대다.

국토가 넓은 중국에서도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 등 생활 환경이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엿보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SNS 사업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여러 동영상 공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중에서도 콰이서우(快手)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며 모바일 인터넷 및 투자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한국, 미국 등 해외에서는 ‘콰이(Kwai)’라는 앱으로 알려져 있다.

콰이서우 회원 수는 중국 인구의 1/3인 4억명에 육박한다. 중국인 3명 중 1명이 콰이서우 회원인 셈.

월 이용자(MAU)는 1억명, 일일 이용자(DAU)는 4000만명을 웃돈다. 콰이서우에 올라오는 1분 이내의 쇼트 클립 수만 하루 500만건에 육박한다.

콰이서우에선 동영상 촬영·편집·공유 및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샤오미 앱마켓>

콰이서우에선 엽기, 일상, 훈남훈녀, 연예인, 풍경 등 여러 가지 주제의 자체 제작 동영상을 가족, 친구, 불특정 다수와 공유할 수 있다.

필터, 스티커, 메모, 음악, 립싱크(가사 제공), 녹음 등 다양한 편집이 가능하며, 콰이서우 플랫폼 외에 위챗(웨이신)과 웨이보 등에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콰이서우 라이브라는 실시간 방송 기능도 있다. 쇼트 클립 제작·공유 기능보다는 인기가 덜한 편이지만 BJ에게 선물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콰이서우비(快手幣)’는 콰이서우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아울러 영상 제작자에게도 유료 아이템을 선물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한 수익은 크리에이터와 콰이서우가 절반씩 가져가는 구조다. 콰이서우가 매달 벌어들이는 아이템 수익만 수억위안에 육박한다.

콰이서우 유저 누구나 특별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이 되어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리(李) 씨의 경우 고추냉이, 식초, 살아있는 번데기 등 ‘하드코어’한 음식을 먹는 영상을 콰이서우에 올려 하루에 100~200위안(약 1만6000원~3만3000원)에 달하는 아이템 선물을 받고 있다.

경비원 일만으로는 생활하기 힘든 리 씨에게 있어 콰이서우는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콰이서우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이용자 대다수가 교육 수준이 높은 웨이보와는 달리 주로 3~5선 도시와 농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동부 연안보다는 발달이 덜 된 중국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청년 장(張) 씨는 광고가 많은 TV, 본인이 쓴 글에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웨이보 대신 콰이서우를 통해 관심 있는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직접 제작한다. 

장 씨는 “콰이서우는 그 어느 (동영상) 앱보다 진실성이 느껴진다”며 “과장과 허세가 없어 자주 이용한다”고 후슈왕(虎嗅網)에 밝혔다.

쑤화(宿華) 콰이서우 최고경영자(CEO)가 “콰이서우에선 중국 서민들의 진실된 삶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콰이서우의 주요 이용자를 인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쑤 CEO는 구글과 바이두(百度)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한 IT 전문가다.

◆ 기업가치 3조원대하반기 미국 IPO 가능성

콰이서우는 시장에서 30억달러(약 3조4257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기업공개(IPO) 설도 흘러나오는 상황.

앞서 7일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 Crunch)는 콰이서우가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콰이서우 측에선 구체적인 IPO 스케쥴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쇼트 클립·동영상 공유 SNS 분야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콰이서우가 향후 2~3년 안에 IPO를 추진할 것으로 현지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콰이서우와 사업 모델이 유사한 사진 공유 SNS 스냅챗은 오는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IPO를 앞두고 있다. 스냅챗의 일일 이용자(DAU)는 1억5000만명 수준으로, 기업가치는 250억달러로 평가 받고 있다.

<자료=콰이서우 홈페이지> <표=이지연 기자>

콰이서우의 IPO 여부에 현지 업계의 이목이 유독 쏠리고 있는 이유는 콰이서우가 세쿼이아캐피탈, 바이두, DCM Ventures, DST Global, 화인문화산업기금 등 대형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 검증을 마친 '스타 스타트업'이기 때문.

<자료=터우쯔제(投資界)> <표=이지연 기자>

2011년 3월 베이징콰이서우테크(北京快手科技有限公司)가 출시한 콰이서우(당시 GIF콰이서우)는 쇼트 클립 SNS로 전면 개편한 2013년 10월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 6월 안드로이드, iOS 합계 유저 수 1억명을 돌파했으며, 그 해 8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앱 랭킹 톱30에 올랐다.

중국 유력 IT 매체 후슈왕(虎嗅網)은 “중국에선 콰이서우와 유사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이를 콰이서우가 유례 없는 쾌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국 쇼트 클립 시장은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용화 되면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업계는 지난해 인터넷 생방송 붐이 일었던 것처럼 올해에는 쇼트 클립이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0년 중국 쇼트 클립 콘텐츠 관련 광고 매출은 지금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600억위안(약 9조979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투데이 헤드라인(今日頭條)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쇼트 클립 시장을 맹렬히 공략 중이다.

작년 9월 텐센트 QQ와 투데이 헤드라인은 쇼트 클립 사업에 각각 10억위안(약 1668억원)씩 투자했다.

알리바바 C2C 쇼핑몰 타오바오는 작년 4월과 8월 ‘웨이타오 비디오(微淘視頻)’, ‘타오바오 얼러우(淘寶二樓)’라는 쇼트 클립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했으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경우 60초짜리 지식 동영상 서비스 ‘먀오둥바이커(秒懂百科)’를 작년 4월 선보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