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금융위기 신창타이, 중국 격동 10년 위기서 벗어난 기업들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08:43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09:23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6일 오전 11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지난 10년간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하의 산업 재편을 격으면서 어느때보다 심한 격동기를 보냈다. 글로벌 경기는 요동쳤고 중국경제는 양적 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신(新)산업 성장비중이 커지면서 신창타이로 빠르게 전환했다. 시대흐름에 편승한 기업은 생존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절체절명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 주요기업의 위기극복 사례를 통해 ‘중국 산업재편의 10년’을 돌아본다.

지난 10년은 세계경제의 격동기였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고 중국의 전통산업 A주기업은 전례없는 경영난에 직면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중국 대표 해운사인 중궈위안양(中國遠洋)이다. 중궈위안양은 2007년과 2008년까지만해도 순이익이 190억8500만위안(약 3조1700만원), 108억3000만위안(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경기위기 이후 물동량이 급감, 전반적인 해운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09년 중궈위안양의 적자액은 75억4100만위안(약 1조2500억원)을 기록했고 2011년과 2012년 순이익은 -104억4900만위안(약 -1조7400억원), -95억5900만위안(약 -1조5900억원)을 기록,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위기극복을 위해 중궈위안양이 선택한 방법은 금융사업 확장이었다. 중궈위안양은 중국의 금융업 전망을 높게 보고 지분참여 및 인수 등을 통해 은행, 펀드, 보험 등 금융자산 확보에 나섰다.

중궈위안양은 2016년 2월 또 다른 대형해운업체 중궈하이윈(中國海運)과 합병하기 전까지 자오상(招商)은행, 자오상(招商證券)증권, 보하이(渤海)은행 등 지분을 적극 인수했다. 합병 후에는 중위안하이윈구펀파잔(中遠海運股份發展, 이하 중위안하이파, 601866.SH/02866.HK)과 중위안하이윈진룽쿵구(中遠海運金融控股, 이하 중위안하이진쿵)를 자사 주요 금융플랫폼으로 정하고 금융자산 재편에 주력, 사업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또 다른 전통산업 철강업은 심각한 생산과잉으로 진통을 겪었으나, 정부 주도 구조조정으로 회생의 출구를 마련한 케이스다.

지난 10년간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는 글로벌 철강업 침체의 ‘원흉’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했다. 대다수 중국 철강업체가 적자를 기록하며 존폐 기로에 놓였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공급과잉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2016년 초 중국당국은 13.5규획(2016년~2020년) 기간 내 철강생산량 1억~1억5000만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후 각 지방정부 및 철강업체가 연이어 설비폐쇄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10월까지 중국은 철강 생산량 4500만톤을 줄이며 연간 감산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중국 철강업체도 감산 및 설비폐쇄 등을 통해 수익개선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2위 철강업체 바오산강톄(宝山钢铁, 바오강)과 6위 우한강톄(武汉钢铁, 우강)이 주식교환 통한 합병계획에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철강업체간 인수합병(M&A) 및 이에 기반한 철강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산업재편으로 진통을 겪은 10년간 유독 '전통산업' 기업만 위기에 빠졌던 것은 아니다. 중국정부는 태양광산업을 7대 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 육성했는데, 초창기 정부지원만 믿고 서두르다 낭패를 본 기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톈웨이바오볜(天威保變)과 ST차오르(超日)이다.

태양광산업의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은 일찍부터 태양광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적극 육성했다. 그 결과 2006년 중국은 세계 3위 태양전지생산국으로 부상했고 이듬해 2007년에는 1위에 등극했다.

이 기간 중국기업은 승승장구했으나, 무분별한 저가공세가 지속된 결과 전세계 태양광시장은 이른바 '1차 중국발 공급과잉'의 태풍에 직면했다. 2008년 이후 5년여간 유럽 및 미국계 태양광업체가 도산하거나 인수합병(M&A)됐고 정부지원에 기대 생존한 중국기업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중국기업의 저가공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소위 ‘잘나갔던’ 중국 태양광업체는 산업불황 속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파산하는 기업도 생겼다.

2014년에는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인 상하이 차오르(超日)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 ‘ST종목(특별관리기업)’에 지정됐으며, 또 다른 태양광패널업체 톈웨이바오볜(天威保變)도 경영난에 허덕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1차 중국발 공급과잉의 교훈을 얻은 중국은 시진핑정부 이후 무분별한 지원을 축소하고 기업자생력을 키우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틀고 있다. 중국당국은 태양광, 풍력 등을 생산과잉업종으로 꼽고 과도한 투자를 억제하기 시작했으며 태양광발전에 대한 보조금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한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중국 태양광기업도 있다. 톈허광넝(天合光能, 트리나솔라), 징커넝위안(晶科能源 , 진코솔라), 징아오타이양넝(晶澳太陽能, JA솔라) 등 중국계 태양광업체는 자국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