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은행장 최종면접 3대 키워드 ‘인사·대손비·판관비'

기사입력 : 2017년01월24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4일 14:00

김승규 이광구 이동건 후보와 25일 끝장면접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4일 오전 11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인사 공정성, 대손비용, 판관비.

새 우리은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최종 면접 3대 키워드가 확정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5일 진행되는 최종면접에서 이 3가지 키워드를 놓고 각 후보와 끝장토론을 벌여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임추위원인 한 사외이사는 2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초 5개의 화두를 제시할 예정이었지만 비전이나 목표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 3개 주제로 확정됐다”며 “(키워드는) 지난 23일 1차 면접이 종료된 직후 선정된 3인의 후보에게 전달돼 오는 25일 최종 면접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 면접에서 목표 설정이 이뤄졌다면 2차 면접에서는 목표에 이르게 되는 세세한 과정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개 키워드는 지난주 열린 임추위에서 은행 전문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과 우리은행의 과제, 성장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일-상업은행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두 은행의 출신에 따라 내부 갈등이 적지 않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이광구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인 만큼 한일은행 출신이 차기 행장이 돼야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각 후보는 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은행의 대손충당금(대손비용)을 어떻게 줄일지도 후보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대손충당금은 회수 불가능한 채권에 대한 추산액으로 재무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 년간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회복돼 왔지만 사외이사들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의 판매관리비를 화두로 제시했다는 점은 사실상 조직개편의 방법과 전략을 묻는 과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판관비의 감소는 곧 수익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이 때문에 은행들이 비대면거래를 강화하고 희망퇴직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의 다른 사외이사는 “최종 면접에서 차기 행장의 임기에 대해 논의하면서 중간 점검을 위한 지점을 설정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제시된 세가지 화두는 임기 중간 평가를 위한 지표를 무엇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가 지난 23일 1차 면접 이후 2차 면접을 25일로 잡은 것은 차기 행장 후보에게 이런 화두에 대해 사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 최종 면접에 남은 후보 3인은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2차 면접은 PT가 없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1시간 동안 토론하면 그 사람의 진실성, 지식과 경험에 대한 밑천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