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심리적 저항선 2만3000선 돌파
일본 증시, 약세 출발 후 반등.. 환율에 민감
[뉴스핌=김성수 기자]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였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홍콩 증시가 1% 넘게 상승하며 연이틀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만과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 그쳤다.
홍콩 증시는 심리적 저항선인 2만3000선을 웃돌면서 장중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항셍지수 추이 <자료=홍콩거래소> |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13% 오른 2만3098.2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04% 오른 9802.86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최종협상을 의회 표결에 부치겠다고 발언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또 모간스탠리가 홍콩 은행주에 대해 낙관하는 보고서를 낸 이후 중국은행 홍콩공사 주가가 2.5% 급등하고 항셍은행이 2%, HSBC도 1% 각각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서 홍콩 은행권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잃어버린 순이자마진 폭을 절반 정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은행 주식이 20% 넘게 급등할 때 홍콩 은행주 상승폭은 5%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평가했다.
홍콩 은행 NIM 추이 <자료=모간스탠리 보고서> |
이날 0.32% 하락 출발한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재개된 데 힘입어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오른 1만8894.37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32% 오른 1513.86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간밤 달러 강세가 지나치다고 발언하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로 하락했으나, 도쿄 외환시장에서 다시 되돌림이 발생해 113엔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오후 5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9% 상승한 113.28엔에 거래됐다.
개별 종목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도시바가 각각 1.25%, 2.38% 상승했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이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오른 3113.01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22% 내린 9804.7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39% 오른 3339.37포인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기간 중에 이른바 '국가대표'가 최근 불안해진 장세를 떠받치고, 나아가 일부 기관에 매도를 중단하라는 창구 지도가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주초 불안정하던 중국 증시가 거의 안정된 모습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상승세가 점차 완만해져, 집값이 오른 도시 개수가 1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11월의 12.6% 상승보다 둔화된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0.3% 상승해, 11월의 0.6% 상승보다 완만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 내린 9341.97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