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싼커를 잡아라" 백화점업계, 춘절 대목 '유커 마케팅'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10:00

인터넷 생방송·VIP 리무진 서비스·황금 알·마스크 증정까지 프로모션 '봇물'

[뉴스핌=전지현 기자] 백화점업계가 춘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을 방문하는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한국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이후 맞는 첫 춘절인만큼 백화점업체들의 '싼커 모시기'의 긴장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춘절(1월27일~2월2일)은 중국 새해 맞이 명절기간으로 해당 기간인 음력 1월1일을 전후해 약 3주 동안 국내 거주 중인 대다수 중국인들이 가족과 지내기 위해 본국으로 귀국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단체 관광객의 감소의 우려 속에서도 이번 춘절 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작년 춘절보다 오히려 4.5% 정도 증가한 14만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하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저가여행을 규제(10월)하고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11월)을 내리는 등 한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따라서 백화점업계는 올해 춘절기간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를 개별관광객인 ‘싼커’가 대신할 것 으로 보고 ‘싼커’를 공략할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춘절 특수'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80년대생~90년대생 젋은 싼커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점에서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즈보’에서 활동하는 왕홍(파워블로거)을 초청해 뷰티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다. 초청된 3명의 왕홍은 설화수, 숨, 아모레퍼시픽, 빌리프 등 본점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쇼를 진행하고, 이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의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또, 20일부터 잠실점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연계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 라운지는 ‘씨트립’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다과와 음료 제공 및 택스리펀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2월 초부터는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호텔이나 공항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와 공항, 명동, 아울렛 구간을 이동하는 타운카 및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3일부터 31일까지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본점에서 진행한다.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중국인 및 외국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뽑기 기계안에 2구 1세트로 구성된 ‘황금알’을 마치 인형뽑기 게임처럼 뽑으면 된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에서 쇼핑하는 ‘싼커’들을 위해 2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중국인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여개 브랜드들이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중국 최대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을 통해 방한하는 씨트립 회원에게 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 5% 상품권도 추가로 제공한다.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VIP 리무진 서비스를 선보여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100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고객에게 귀국시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서비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2월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및 VIP 프로그램 적용 대상 점포를 기존 2개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총 9개점으로 확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점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판교점, 디큐브시티 등 4개 백화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계정을 팔로워하는 고객이 방문하면 ‘황사 마스크’를 나눠주고, 웨이보·한차오 등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및 모바일 쇼핑채널과 제휴해 무료음료쿠폰과 할인 쿠폰북 등을 제공한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8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별해 10~3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춘절 처음으로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를 마련했다”며 "더불어 외국인 대중고객부터 VIP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개별 관광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