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다듬어진’ 시진핑..다보스 중국 판정승?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05:13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06:33

'경거망동하는' 트럼프와 대조.. 美 "무역전쟁 원치 않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수장으로 세계경제포럼(ETF)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시진핑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하면서도 그와 사뭇 차별화된 모습으로 세간의 시선을 모았다.

다보스 포럼의 공식 일정 첫날인 17일(현지시각) 시진핑 주석의 공식 연설이 중국을 향한 트럼프 당선자의 대립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짐작했던 일.

17일 WEF에서 기조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포함해 그의 발언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주요 외신과 세간의 시선을 모은 것은 시진핑 주석의 면모였다. 그는 공식 연설 중 단 한 번도 ‘도널드 트럼프’ 혹은 ‘미국’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공식 석상이 아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을 돼지저금통으로 이용해 먹고 있다’라고 일갈하는 등 노골적인 언행으로 ‘경거망동한다’는 비난을 샀던 트럼프 당선자와 달리 품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날 마켓워치는 시진핑 주석이 ‘아버지와 같은’ 태도로 트럼프 당선자나 미국에 대해 자신의 격의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과 석학들은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단순히 트럼프 당선자의 맹공에 맞수를 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입지를 다지는 데 초점을 뒀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보호주의 정책을 ‘스스로를 어두운 방에 가두는 행위’로 간주, 자국의 이해만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는 것.

이와 함께 미국이 보호주의 정책을 취하는 틈을 타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을 뒀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보호주의 및 국수주의 노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한편 유럽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및 포퓰리즘으로 분열되는 양상이다.

여기서 발생한 공백을 중국이 노리고 있고, 시진핑 주석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이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이날 연설을 지켜본 칼 빌트 스웨덴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진핑 주석이 글로벌 경제 지도자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이라며 “이번 연설로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 역시 트위터에서 “과거 중국 관료들의 발언과는 크게 차별화됐다”며 “이날 시진핑 주석의 연설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팀은 중국에 일보 후퇴하는 자세를 취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팀의 대표로 참석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대표는 “미국과 새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공식 연설 직후 그는 “미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며 최근까지 트럼프 당선자의 트윗 발언과는 수위를 낮춘 대응을 취했다.

그는 “중국과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