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에 대한 두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2만페이지 분량의 증거를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2번째 심리를 진행한다.
오후까지 이어질 이날 공판에선 검찰의 증거서류 조사에 상당부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있었던 1차 공판에서 검찰이 설명을 마친 증거서류는 전체 2만7000페이지 중 7000페이지뿐이다.
특히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재단설립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증거가 없다"라며 "최씨와 박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공소사실 자체가 전부 공중에 떠버릴 것"이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격을 생각해 최소한의 사실만 공소장에 명시했다"라며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공모 관계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라고 반박했다.
때문에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할 증거서류에도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최씨와 박 대통령, 안 전 수석 사이의 연결고리를 보여줄 증거들이 다수 포함돼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검찰이 진행할 증거조사와 무관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출석은 오는 18일 공판으로 미뤄졌다.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등 사건의 제1회 공판기일에 최순실(최서원 개명), 안종범, 정호성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