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탄생 10년, 아이폰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나

기사입력 : 2017년01월11일 05:25

최종수정 : 2017년01월11일 06:34

아이폰 10년간 전세계 10억개 이상 판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이폰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고? 절대!”

10년 전 1월9일,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선보였을 때 스티브 발머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쏘아 붙였던 말이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

비관론자들이 틀렸다는 사실은 지난 10년간 10억개를 웃도는 아이폰 판매 기록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말미암은 세상의 변화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됐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회의론자들의 입방아에 설득력이 실렸다. 화면과 키보드가 절반씩 차지하는 기기의 모양새가 다소 우스꽝스러웠고, PC에 맞춰 제작된 기존의 모든 웹사이트는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은 지난 10년간 전세계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고,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전통적인 IT 제품의 후퇴는 아이폰의 파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세계 시장에 10억개 이상의 아이폰이 팔려 나간 사이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의 판매 규모는 2억6400대에서 2억1900억대로 줄어들었다.

가트너는 전세계 인구가 사용하는 모바일폰이 약 50억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PC 사용 건수인 13억을 4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아이폰을 필두로 모바일 세상이 열리면서 델 컴퓨터와 휴렛 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IT 업체들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반면 아이폰은 애플이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부상하는 데 핵심 동력을 제공했다. 2016년 회계연도 애플은 2160억달러의 매출액과 457억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각각 193억달러와 20억달러에 그쳤던 매출액과 순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6350억달러에 육박한 것도 아이폰의 공이 컸다는 데 이견이 없다.

아이폰은 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문화를 태동시킨 주역이다. 아이폰과 함께 외형을 확대한 앱 시장은 지난해 20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했고, 220만개에 이르는 앱이 쇼핑부터 헬스케어까지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가상 비서를 포함한 인공지능 시대 IT 기술과 새로운 트렌드 역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잡스 애플 창업자는 첫 아이폰을 출시한 자리에서 “때때로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아이폰은 그가 밝힌 혁신적인 제품의 면모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지난해 중국을 필두로 아이폰 판매가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숙기에 이른 시장 여건과 한국부터 중국까지 경쟁 업체들의 압박에 대한 대응이 앞으로 애플의 과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