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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당 '친박당' 넘어 제2당으로 부상 가능한가?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10:06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14:24

새누리당 탈당 엑소더스 시작… 'TK자민련'으로 전락하나?
보수신당 반기문 합류시 제2당으로의 도약 탄력 받을 듯

[뉴스핌=조세훈 기자] 보수의 분열로 26년 만에 4당 체제가 열렸다. 각자도생과 이합집산이 예고되는 가운데 보수신당(가칭)의 파괴력이 어디까지 커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보수신당은 1차적으로 34명이 탈당해 새로운 교섭단체를 꾸릴 예정이다. 비박(비박근혜)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의원별로 지역구 설득 과정 등을 거쳐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도 신당 합류를 선언했거나 당을 떠날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을 선도탈당했다. 이로써 보수신당은 첫 출발부터 전국 정당의 위상을 갖춘 반면 새누리당은 탈당 엑소더스로 'TK 자민련'으로 추락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지된다.

이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보수신당이 국민의당(38석)을 넘어서 제3당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관건은 30명 안팎인 새누리당 중도파의 움직임이다. 이들 중 절반은 지난 16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을 지지했지만, 중도의원 모임 10명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산술적으로 이들 중 5명만 보수신당에 합류해도 3당 자리를 꿰차는 일이 가능하다.

보수 대표성 경쟁의 종착점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행보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권에선 반 총장을 제외한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기에 반 총장의 귀국시점에 맞춰 '2차 빅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전국적 모임인 '반사모 3040'(가칭)의 발기인 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익악기빌딩에서 참석자들이 반 총장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청권 중진인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기자들에게 "보수도 새로운 길을 가야 하고 한국의 새 길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반 총장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힘에 따라 충청권 의원 14명의 중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종합해보면, 반 총장이 보수신당에 합류하면 '친박당'이 와해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당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상한가를 올린 야당은 반 총장 중심의 정계개편 가능성에 즉각 위기감을 드러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 총장은)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 없는 사람, 이리저리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 튕기는 기회주의적 정치태도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저녁 서울 마포구 북티크 서교점에서 열린 '안희정의 함께, 혁명 출간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참석한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반기문 총장께서는 고위공직에 있는 동안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물으며 "‘우려’외에 어떤 성과를 냈다는 걸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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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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