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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전말…고인들 죽인 사람 따로 있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17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7일 00:00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1년 북한산에서 벌어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5촌간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사진=SBS>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5년 전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들 사이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17일 오후 11시5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1년 9월6일 새벽 북한산 주차장에서 벌어진 VIP 5촌 조카 살인사건을 재구성한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자신의 차량 옆에 엎드린 채 발견된 남성은 캐나다 국적 박용철 씨로, 한나라당 대선 후보 박근혜 대표의 5촌 조카였다. 전날 고인과 술을 마신 사촌형 박용수 씨를 찾아 나선 경찰은 4시간 뒤 사건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대리기사와 전날 술자리에 동석한 지인 등을 조사한 결과 숨진 두 사람이 평소 금전관계 등으로 갈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사는 사촌형 박용수 씨가 동생 박용철 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종결됐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 5촌간 살인사건은 미스터리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두 사람의 몸에서 수면제 졸피뎀과 디아제팜이 검출됐다. 지문 없는 범행도구와 사라진 피해자 휴대폰, 용의자가 자살하기 직전 먹었다는 설사약도 의문을 키웠다. 당시 보도를 낸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허위사실 보도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점도 석연찮다. 

그러던 2014년 9월, 발신지가 두바이로 된 제보가 들어왔다. 자신을 박용철의 최측근이라 소개한 남자 J는 두바이로 날아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3박4일간 인터뷰에서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언론 접촉을 피하던 박용철 씨 가족도 5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왜 침묵했는지 털어놨다. 특히 남편, 그리고 아버지의 시신이 놓여있던 시점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열쇠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이 입수한 제보들에 따르면, 박용철 씨는 당시 육영재단 소유권을 두고 벌어진 박지만 회장(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신동욱 총재(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재판의 결정적 증인이었다. 재개된 2심 재판에서 증거를 제출하겠다던 박용철 씨는 출석을 앞두고 살해됐다.

박용철 씨와 박용수 씨 지인들도 사건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지인들은 둘 사이에 어떤 금전적 관계도 없으며, 친척들 중에도 가장 사이가 좋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작진은 경찰 조사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범행 동기와 관련된 진술을 한 황씨 역시 사건 1년 후, 독특한 방식으로 사망한 정황을 확인했다. 

사건을 분석한 법의학자·범죄심리학자들은 박용수의 자살이 애매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도선수 출신의 거구인 박용철 씨를 무려 3개의 흉기를 사용해 살해한 방식부터 운전석 핸들에 남겨진 혈흔,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자살방식 등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 외의 제 3자의 존재가 의심된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내놨다.

고심하던 제작진은 박용철 씨가 증거라고 언급한 녹음파일의 행방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 X는 “그 상황에서 갑자기 죽어버리면 누구나 의심받는 상황이 될 거니, 오히려 누가 죽였는지 모르는, 즉 살인범이 누군지 모르는 것보다 살인범이 누군지 정확히 나오는 게 안전했겠죠. 그래서 박용수 씨는 들러리였고 안전핀이었죠”라며 경찰 수사를 반박했다.  

육영재단 관련 인사는 “박지만은 신동욱이 싫어서 혼을 내주고 싶어 한 건 사실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박용철이나 박용수를 제거할 이유가 없다. 그들이 죽어서 가장 이익을 볼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봐라”며 여지를 줬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육영재단을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된 사건 전말과 배후세력을 추적할 ‘그것이 알고싶다’는 17일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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