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트럼프의 히든카드'…미국 송금세가 뭐길래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5:18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5:18

외국에서 번 돈 미국 들여올 때 내는 세금 인하...'04년 3천억불 회귀

[뉴스핌=이에라 기자]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이 정책(송금세)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년 미국 증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송금세와 관련된 정책이다."-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경제성장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은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은 인프라 지출, 송금세 인하입니다. 미국 기업이 해외에 있는 현금을 다시 미국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송금세 인하는 기업들에게 성장을 위한 투자 또는 주주에 자본을 되돌려주는데 있어 더 큰 유연성을 갖게 할 것입니다."- 에드워드 퍽스 프랭클린템플턴 그룹 선임 부사장 겸 주식부문 운용총괄(CIO)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 중 하나인 '송금세(repatriation tax) 인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운용사들은 가장 주목할만한 트럼프 공약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송금세란 해외에 있는 미국 다국적기업이 해외에서 벌었던 돈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내는 세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존 35%에 달했던 송금세를 한시적으로 10%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법인세율도 15%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35%에 달했던 송금세율을 놓고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은 불만을 드러낸바 있다. 과거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송금세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송금세율이 한시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거는 전문가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미국 정부가 일시적으로 송금세를 인하했을 때 3000억달러 이상이 미국에 유입됐다. 당시 이 돈은 자사주 매입에 활용됐다. 2003년 연간 기준으로 S&P500지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실행 비율은 -4% 감소했었지만, 2004년과 2005년 각각 84%, 58% 증가했다.

데이비드 웡 AB운용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송금세 인하율이 8%일지 10%일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세금 우대 기간이 상당한 기간 동안 적용될 것"이라면서 "과거 세금 우대 기간 동안 자사주 매입 승인이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민간 부문의 양적완화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국 송금으로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는 역외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술주 등 IT,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애플, MS,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미국 IT 대기업의 현금 보유량은 전체 비금융기업들이 보유한 양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송금세 인하 효과가 고용 확대나 실물 경제를 크게 성장시키진 못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일부 기업들은 2004년 송금세 감면 당시 신규 고용 확대보다는 직원을 해고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주식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당시 미국경제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세금감면 대상이 된 현금의 92%는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에 쓰였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 중 하나인 송금세 인하 정책은 기업이 미국으로 송금할 때 한번만 적용되는 '원 타임' 이벤트"라며 "자금 유입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해외 법인에서 자금을 많이 유입시킬 것"이라며 "송금세 인하 정책 하나만으로 증시가 부양되기 보다는, 소득세 인하나 다른 정책과 같이 맞물려 수요 창출이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