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탈리아 개헌안 부결, 트럼프·브렉시트와는 또 다르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7:13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09:14

"오성운동 포퓰리즘의 부상으로 이어지기 힘들어"

[뉴스핌=이고은 기자]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부결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는 다르며, 결과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외신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블룸버그>

영국 가디언(Guardian)은 5일 브렉시트나 트럼프 당선과는 다르게 이탈리아 개헌 부결은 세계화와 엘리트에 대한 반감으로 일어난 포퓰리즘의 반란으로 볼 수 없으며, 세 가지 사건을 동일 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 반이민 정서와 무관

개헌 반대 의견은 포퓰리스트 야당인 오성운동(Five Star Movement)이나 반EU 민족주의 정당인 북부동맹(Northern League) 뿐만 아니라 주류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터져나왔다.

여기에는 마테오 렌치 총리 자신의 정당인 민주당(PD) 내 당원들과 마시모 달레마, 마리오 몬티와 같은 전 총리, 저명한 학자 및 헌법 재판관까지 포함되었다.

세계화주의자 대 고립주의자, 혹은 반 체제주의자 대 친 체재주의자로 깔끔하게 편이 나누어진 싸움이 아니었다는 것.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관계성을 명확하게 밝혀내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외국인 비율이 높아진 것은 브렉시트 때와는 다르게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반(反) 이민정서와 개헌안 무산은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투표는 결과 면에서도 브렉시트나 트럼프 열풍과는 다르다. 투표로 인한 결과가 훨씬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개헌 부결로 수 주 내에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일어날 수 있고,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부실채권을 보유한 은행주가 하락할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미 이탈리아 채권의 수익률이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투자자들이 이탈리아의 정치적 안정성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면 은행권 역시 큰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개헌 부결, 오성운동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가디언은 이번 개헌 부결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두려워한것과 같이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부상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렌치의 사임이 조기 총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집권 민주당이 최근 오성운동의 급부상으로 인해 조기 선거를 치르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세르지오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대통령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존경받는 정치인인 피에로 카를로 파도안(Pier Carlo Padoan)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를 맡는 과도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은 렌치 총리에게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총리직을 지켜달라고 요청했고, 렌치 총리는 대통령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개헌에 반대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이 좌나 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것도 다음 선거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오성운동을 지지하는 지역이나 우파 정치인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에 표를 던진 지역 모두 강력한 '개헌 반대' 지역으로 나타났다.

오성운동의 집권은 지금 당장도, 다음 선거에서도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단일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비례대표제로 선거법이 개정될 예정이고, 연정이 계속된다면 오성운동이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이탈리아 정부는 렌치 정부가 했던 대로 EU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가디언은 "이탈리아는 유럽의 불안정한 도미노가 될것 같지 않다"고 논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