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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싸이월드 꼴 날까"...카카오·아프리카TV 둘러싼 우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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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싸이월드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페이스북처럼 되지 않았겠냐."

벤처·SNS업계 안팎에선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싸이월드'에 대해 이 같이 반응한다. 2000년대 초반 초기 SNS시장에서 선두로 나선 뒤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도토리'라는 아이템 수익모델까지 갖췄던 싸이월드가 글로벌시장, 모바일 환경 변화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섞인 목소리다.

이어 최근까지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와 '별풍선'이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들고 개인방송 시장을 개척해온 아프리카TV 역시 '싸이월드 꼴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일부 나온다. 이런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주가는 지난 7월 3만4000원데에서 최근 2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작년 6월에는 4만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8월 18만원대에서 최근 7만~8만원대(25일 종가 8만1300원)로 주저앉았다. 미국 대선 이슈가 있던 지난 9일에는 장중 7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주가를 누리고 있는 주요 배경은 BJ들의 이탈이다.

지난 달 아프리카TV의 일부 베스트 BJ들(대도서관, 윰댕)은 아프리카TV 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에서 활동한다고 선언했다. 이후에도 일부 BJ들이 아프리카TV를 탈퇴했다. 매출의 핵심 키를 쥔 BJ들의 이탈은 향후 성장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격적인 해외진출 움직임도 나오지 않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을 갖춘 플레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런 해석들이 기우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 100위권 내 베스트 BJ가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10% 내외다. 소수 BJ가 이탈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며 "아프리카TV의 경쟁우위는 BJ와 유저가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하는 커뮤니티 형성 능력에 있는데, 이는 유튜브 등 경쟁상대 플랫폼이 갖 추지 못한 장점이며, 향후 플랫폼 대중화에 성공한다면 이 같은 사업모 델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 역시 해외진출 부재가 성장성에 의구심을 주는 요인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잇따라 O2O 사업에 나서면서 신규 수익원을 찾고 있긴 하지만 사업모델은 대부분 '내수용'에 그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에 투자하고 있다는 벤처업체 A사 대표는 "카카오 투자는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1년 정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터넷뱅크 시장이 어떻게 열리는지 그 부분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계사, 벤처캐피탈, IT 엔지니어 등의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 게임, 인터넷업종에 투자해 수익을 봤다고 했다.

카카오, 아프리카TV와 대조적인 업체는 네이버(NAVER)다.

올해 초 50만원대에 머물던 네이버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스노우'에 대한 성장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9월 들어 90만원대까지 올랐다.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주들의 조정과 함께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지만 73만원대(11월 15일 장중 저점)에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25일 종가는 80만5000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터넷 섹터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네이버의 국내 포털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되나, 전자상거래 관련 신규 수익 모델 도입과 스노우의 가치 부각으로 NAVER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O2O 사업에 대한 전략 변화와 신규 카카오 광고상품 출시로 카카오의 실적은 바닥을 지나 2017년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나, PC 광고 매출의 하락과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 실행 역량, 40.1배의 P/E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주가 성장 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때 싸이월드를 품었던 SK컴즈는14년만에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SKT가 지분 100%를 인수한 후 내년 2월 자진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지난 2002년 10월 네이트와 넷츠고,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다음해인 2003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주요 포털로 부상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3년 SK컴즈에 인수된 이후 2000년대 중·후반 까지 업계를 주름잡았지만 모바일 대응, 해외진출 등에 실패하면서 추락했다. SK컴즈는 지난해 4월 종업원인수(EBD) 방식으로 싸이월드를 분사시킨 바 있다. SK컴즈는 올해에만 이미지 스토리텔링 앱 '릴레이픽스'와 사진 SNS '망고트레인'을 종료했고, 지난 6월 싸이메라의 SNS(소셜 네트워크서비스) 기능도 종료했다.SK컴즈는 적자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도 계속 하락했다. 지난해 7월 1만3300원, 2012년에는 2만원대 주가를 기록했었다. 25일 종가는 2930원이다.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SK컴즈 최근 1년 주가 비교<자료=네이버증권>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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