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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기소…"朴 대통령 상당부분 공모"(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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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피의자'로 못박아…"기소 못하지만 수사 계속"

[뉴스핌=이보람 기자]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핵심인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을 기소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부분 범죄에 관여했다는 중간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특히 박 대통령을 범죄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상 피의자'라고 못박았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서울중앙지검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각각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를 결정했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자료를 근거로 이들 세 피고인의 범죄사실과 관련, 상당 부분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헌법 제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두 번째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순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까지 

검찰은 지난달 27일 최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이후 수사본부는 최씨,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의 주거지와 대여금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 결과 최씨의 컴퓨터와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과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등 핵심 증거자료들을 다수 확보했다.

또 대통령과 단독 면담했던 삼성그룹 등 9개 대기업 총수,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장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 다수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이같은 수사를 통해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확인하고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이 연루된 각종 비리 의혹,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이 연루된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등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수사 결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핵심 인물인 이들 3명을 구속기소키로 했다. 이가운데 최씨에게는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 등 가장 많은 혐의가 적용됐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최순실 씨. <사진=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재단 설립에 774억원을 강제 출연토록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동 혐의가 인정됐다. 이들 두 명은 두 재단 이사장 등 주요 임원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쳤다. 최씨의 추천으로 이사장이 정해진 것이다. 그러나 창립총회 회의록은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전경련에서 인사를 추천한 것 처럼 거짓 작성된 정황도 드러났다.

롯데그룹과 관련해서도 최씨와 안 전 수석 두 사람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 공동 혐의가 인정됐다. 특히 최씨는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 '더블루케이'를 설립, 체육관련 사업에 이권을 행사했고 안 전 수석은 롯데에 하남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교부토록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KT,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에도 각각 직권을 남용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안 전 수석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상 어려움이나 세무조사 위험성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 불이익을 우려해 출연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르나 케이스포츠재단 같은 경우 뇌물이라기보다는 강압적으로, 강압에 의해 돈을 출연했다고 봐 직권남용으로 기소한 것이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독대한 9개 기업 총수들 자리에서 오간 얘기에 대해 "대부분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만약 앞으로도 추가 혐의가 발견된다면 계속 수사하겠다"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의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받았다. 지난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올해 4월까지 각종 대통령 관련 문건 총 180여 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다. 이중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될 수 없는 47건의 핵심 공무상 비밀도 포함돼 있었다.

최씨에게는 사기미수 혐의도 추가됐다. K스포츠재단을 상대로 더블루케이가 연구용역을 수행할 것 처럼 가장해 연구용역비 7억원을 빼내려다 실패한 혐의다.

이들 3명은 구속기소돼 앞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 검찰, 朴 대통령 '사실상 피의자'로 못박아…"계속 수사하겠다" 방침

검찰은 박 대통령이 범죄에 깊숙이 관여한 '사실상 피의자'라는 점도 못박았다. 

이 본부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자료를 근거로 이들 세 피고인의 범죄사실과 관련, 상당 부분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헌법 제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판단에는 앞서 검찰이 확보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그리고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다수 피고인의 증언 등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박 대통령을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앞으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씨와 안 전 수석 관련 혐의에 대통령이 모두 공범인가" 질문에 "공모관계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말씀드렸다. 최씨의 단독 사기미수 범행과 포레카 관련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밖에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 조원동 전 경제수석비서관,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 사건은 물론이고 그외 재단 출연기업과 관련된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특별검사 수사가 시작될 때 가지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구속기소된 3명의 피고인 외에도 '비선실세' 최씨와 관련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을 강요 미수 등 혐의로 구속 수사중이다. 김 전 문체부 차관, 최씨 조카 장씨 등에 대해서는 직권남용·건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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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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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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