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가 최근 30억 원대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됐다고 14일 서울 용산경찰서 측이 밝혔다. <사진=정진우 페이스북> |
[뉴스핌=최원진 기자] '불후의 명곡' 우승자이자 그룹 제이투엠 소속 가수 정진우가 30억 원대 도박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최근 1조원대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단속하며 정진우를 비롯해 조직 폭력배 등이 포함된 도박 운영자 및 행위자 67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 불법 도박사이트 서버를 설치한 뒤 유령법인회사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 행위자로부터 9621억원을 입금받아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우는 도박 행위자로 연루돼 구속됐다. 정진우는 지난 2014년 10월 강남 경찰서에서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조사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하자 자신의 가수 신분이 밝혀질 것을 우려해 자신의 지인 F씨를 내새워 '피의자 바꿔치기'를 통해 형사 처벌을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정진우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자신과 지인의 은행계좌를 통해 총 1588회에 걸쳐 34억 4045만원을 도박사이트 충전 계좌로 입금해 도박한 사실이 확인했다. 이에 정진우는 '범인도피교사'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 혐의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앞서 정진우의 '피의자 바꿔치기' 부탁을 받은 F씨는 경찰의 수차례 걸친 출석 요구에도 불구,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016년 10월경 경북 칠곡에서 체포하여 범인도피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F씨는 그동안 경찰에 출석하지 말라는 정진우의 부탁을 받고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정진우는 2004년 영화 '내 사랑 싸가지' OST '운명'으로 데뷔해 2010년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 단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어 2004년 남성 3인조 보컬그룹 제이투엠으로 활동, 2013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 시즌2' 최진희 특집에서 우승을 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