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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1조불 '트럼프뉴딜' 잡아라"..건설 기술·마케팅 높여야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5:19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17:40

[뉴스핌=최주은 기자] 1조달러(1100조원) 규모 '뉴딜사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국내 건설사들엔 큰 기회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건설사들은 아직 이렇다할 미국내 시공 실적이 없다. 이에 따라 수주 및 시공실적을 중요시하는 미국내 발주 관행을 볼 때 우리 건설사에 많은 수주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된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전통적인 미국 공화당 경제정책과 달리 보호무역을 내세운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예견해볼 때 국내 건설사들이 들어갈 자리는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뉴딜은 국내 건설업계에 있어 돌파구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한미동맹과 미국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 동향을 감안할 때 미국 건설시장 진출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시각에서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개발과 마케팅 전략 발굴을 우선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은 1조달러(한화 약 1100조원) 규모 공공인프라 투자를 재확인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지난 9일 대선 승리 연설에서 공약인 '트럼프판 뉴딜 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낙후된 도심과 고속도로, 교량, 터널, 공항, 학교, 병원 등을 재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겪고 있는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임기내 1조달러 규모 투자를 예고한 것이다.

일단 국내 건설업계는 미국발 '수주 대박'을 기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에서 이렇다할 수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의 미국 수주액은 87억달러(약 10조원) 규모다. 이는 전체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액 7449억달러(약 855억8900억원)의 1.2%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미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여하는 우리기업의 홍보부스 설치공사금액이다.

해외건설협회 김운중 진출지원실 실장은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이나 아시아 시장에서 오래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때문에 미국은 신시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사진=디이차이징(第一財經)>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내 수주가 적은 이유는 건설기술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건설시장은 벡텔이나 플루어다니엘과 같은 시공 및 설계 기술 역량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꼽히는 자국내 건설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나마 미국 진출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외국 건설사는 프랑스, 일본, 스페인과 같은 우리보다 건설 선진국으로 꼽히는 나라들이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주무대인 중동과 달리 미국에서는 토목, 플랜트 중심이 아닌 고급 건축 및 토목공사가 주로 발주된다. 이것이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 진출이 미약한 이유로 꼽힌다.

이처럼 수주 실적이 전무에 가까울 정도로 적다는 점은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밝힌 인프라 투자는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으로 이를 수주하려면 관공사 시공실적은 물론 현지 법인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다”며 “여기에 미국에서의 시공실적이 없는 상황이어서 수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저유가로 중동 건설수주가 크게 줄어든 국내 건설업계에 있어 트럼프판 뉴딜은 아주 좋은 돌파구임에 틀림없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년만에 미국이 재정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라며 "건설업 비주택분야와 건자재분야에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주를 위해 기술수준 제고와 마케팅 방식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추천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기업은 대부분 유럽기업인데 이들은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이 발빠르게 이러한 방식을 따라하고 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험없는 국내기업이 까다로운 미국 시공기준 및 현장 안전기준을 맞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한다면 현지 시공사 M&A를 통해 사업을 하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M&A 업체를 기반으로 기업운영 방식을 익히고 다국적 기업과 일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실적을 쌓은 이후 시장에 뛰어드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공약에서 육성키로 한 LNG(액화천연가스)를 필두로 한 에너지 인프라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특히 우리 건설사들의 역량이 높은 LNG플랜트 시장이 떠오를 전망이다. 지금 미국에서 LNG 플랜트 사업을 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엔지니어링 뿐이다. 하지만 LNG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역량을 갖춘 건설사들은 미국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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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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