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달러에 베팅...1160원 돌파 가능성
[뉴스핌=허정인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미국의 대선 결과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쪽으로 기울자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6원 떨어진 1129.0원으로 장을 열었으나 이내 1140원대에 안착했다. 미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횡보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급등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12시 25분 경 1150원을 뚫고 올라섰다.
오후 1시 3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7.4원 오른 1152.4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만 26원 가량이 아래 위로 출렁인 셈이다.
시장은 또 한번 브렉시트 트라우마를 겪는 모습이다. 당초 예상했던 힐러리 클린턴 당선이 눈에서 멀어지자 빠르게 달러매수 주문을 넣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더불어 증시 폭락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1943.02포인트로서 전일 대비 3.09%가 빠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빠르게 짐을 챙겨 떠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