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일반여행 지급액은 65억9500만 달러(약 7조38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 2분기보다 21.7%,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24.0% 늘어난 규모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물건 구매 등에 지출한 금액을 일컫는다.
일반여행 지급액이 늘어난 이유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7∼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605만4833명(잠정치)으로 2분기보다 19.4% 늘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9월14∼18일)가 닷새로 예년보다 길면서 이 기간 해외여행을 간 국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는 더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면 올해 3분기 민간소비는 2분기보다 0.5% 늘고 지난해 동기에 비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도 줄었다.
올 3분기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41억2490만 달러(약 4조6000억원)로 2분기보다 10.1% 줄었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2분기 1016달러에서 3분기 843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010만 달러로 2분기(8억3200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