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카드 'FAN페이', 30여개 생활밀착업종과 네트워크 형성
스마트워치로 간편하게 결제…생체인증 기술 개발에도 박차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 4월 금융생활의 '판'을 바꾸겠다며 등장한 신한카드 'FAN(판)페이'는 매년 이용금액이 5배씩 늘고 있다. 올해 신한 FAN페이의 이용금액은 5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사장 위성호)는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앱카드를 출시했다. 그리고 올해 이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 편의점·쇼핑·보험사 등은 물론 O2O(Online to Offline)사업자들과 모바일플랫폼동맹(MPA)을 체결하고 FAN페이 내에서 이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로 각 업체들의 앱을 따로 구동할 필요 없이 FAN페이에 접속해 각종 서비스 이용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제휴사 입장에서도 신한카드의 고객들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8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핌 제1회 스마트금융대상 시상식에서 여신금융부문상을 받은 신한카드를 대표해 김효정 모바일사업 BU 본부장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지난 4월 18개 업체와 MPA를 맺은 신한카드는 현재 30개 업체들로 늘렸다. 신한카드는 앱 하나에서 모든 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메가 모바일 네트워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더욱 간편해진 덕에 FAN페이의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9월 말 기준 신한 FAN페이의 회원 수는 660만명, 카드 등록 수는 1300만이다. 또 9월까지 취급액은 3조9000억원 가량이다. 신한카드는 특히 2030세대가 FAN페이 이용객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래 고객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미래 결제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미 FAN페이는 스마트워치(애플워치·삼성기어 S2·LG 어베인·모토로라 모토360·소니 스마트워치3·ASUS 젠워치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결제는 물론 이용내역 간편 조회, 알림서비스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지문인증 서비스 외에 홍채인증 등의 기술을 개발해 신한카드의 비대면 채널 인증 수단으로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정 신한카드 모바일BU 본부장은 "고객 만족을 위해 빅데이터 역량과 MPA사와의 협업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컨텐츠를 고객에게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메가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