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니체와 릴케, 프로이트의 사랑을 독차지한 루 살로메를 조명한다. <사진=영화 '루 살로메' 스틸> |
[뉴스핌=정상호 기자]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불멸의 사랑을 상징하는 여인 루 살로메(1861~1937)의 생애를 조명한다.
23일 오전 10시35분 방송하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를 비롯해 시인 라이너 릴케,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당대 천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여성을 만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소개하는 여성 루 살로메(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는 천재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준 독일 여성 작가다. 러시아 장군 아버지를 뒀던 루 살로메는 어려서 러시아 문학을 접하며 감성을 키웠다.
어려서부터 마성에 가까운 매력을 지녔던 루 살로메는 불과 18세 때 43세 스승 헨리 길로트로부터 청혼을 받는다. 루 살로메는 자신에게 수학, 과학,문학적 소양을 심어준 스승을 사랑했지만 육체의 사랑을 거부해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를 떠난 루 살로메는 로마에서 철학자 파울 레와 만났다. 레는 루에게 단숨에 빠져 청혼했지만 루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대신 루 살로메는 남자 한 명을 더한 세 사람의 가상결혼을 제안했다.
레는 자신의 스승인 니체에게 부탁을 했고, 로마에 도착한 니체는 루에게 첫 눈에 반했다. 그렇게 셋이 동거를 시작한 니체는 1882년 여름 자신의 별장에서 루 살로메에게 청혼한다. 하지만 루 살로메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니체는 루에 대한 극심한 사랑과 애증을 동시에 가졌고 결국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특히 루 살로메가 레와 베를린에서 동거하자 광기에 휩싸였다. 이후 루 살로메는 레에게 카를 안드레아스라는 학자와 결혼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혼한 루는 남편과 육체관계는 맺지 않았다. 다른 남자와 자유로운 교제도 허락을 받았다. 이렇게 그가 만난 남성들은 숱하게 많다. 독일 사회민주당 창시자 에고르크 레데부르크를 비롯해 의사 프리드리히 피넬레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그문드 프로이트까지 있다.
자신의 매력을 이용한 탓에 세기의 악녀, 마녀로 불리기도 하는 루 살로메는 1937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남자를 만났지만 결국 남편은 안드레아스여서 그의 이름에 안드레아스가 붙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