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사장, 편중 인정…"대기업 지원 아닌 영업"
[뉴스핌=장봄이 기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무역보험공사가 대기업을 편중 지원한다는 말을 매년 듣지만 여전히 대기업 지원이 80%, 중소기업이 19.3%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설립한 무보가 대기업 무역보험 지원에 편중됐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역보험 지원을 받은 상위 5대 기업은 삼성전자가 197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LG전자 104조원, 포스코대우 40조원, LG화학 32조원, 삼성물산 23조원 등이었다.
그는 "대기업 지원 비중이 중소기업의 4배에 달했다"면서 "그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에 지원한 액수는 2012년 37%, 2013년 38%, 2014년 34%, 2015년 30%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15%, 18%, 20%, 25%의 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현재) 대기업에 편중돼 있는 것이 맞다"면서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늘긴 했지만 대기업은 지원이라기보단 영업이다. 대기업에 대한 비즈니스로 1조9000억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어 "그럼에도 중소기업 지원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