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경기둔화 中동북 3성 , 新발전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총력

기사입력 : 2016년10월06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10월06일 17:34

[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몇 년간 중국 둥베이(東北, 이하 동북) 3성의 경기 둔화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지역으로 대표되는 중국 동북 3성 지역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경기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2015년 랴오닝, 헤이룽장, 지린의 GDP 성장률은 각각 3%, 5.7%, 6.5%로 전지역 하위 1위, 2위, 4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해당 지역 GDP 성장률은 -1%, 5.7%, 6.7%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냈다.

중국 경제가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독 동북 3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주요인은 ▲산업 구조 단일화 ▲과도하게 높은 국유 기업 비중 ▲노동력 상실이다. 중국의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업계 한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해 “동북 3성의 경우 중공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몸집만 큰 국유 기업이 많아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대다수의 젊은층은 신산업 발전이 빠른 베이징, 상하이, 광둥, 선전 등 1선 도시로 떠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국가정보센터경제전망부에 따르면 동북 지역 국유기업은 총 3180여개로 총자산은 4조6000만위안(약 760조원)이다. 이 중 작년 GDP 성장률 최하위권을 기록한 랴오닝은 국유기업 수가 1751개에 달했으며 공업 분야 내 비중도 40%에 육박했다. 또 다른 동북 지역 도시 지린(吉林)도 전체 공업 영업 매출 중 국유 기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주요 국유기업 대부분이 철강, 시멘트, 석유 등 전형적인 과잉생산 산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국가정보센터경제전망부에 따르면 작년 동북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대부분의 국유기업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동북 랴오닝성 내 좀비기업을 전락한 국유기업 수는 830여개에 달했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중국 500대 민영기업 중 저장성(浙江省) 기반 기업은 100여개를 기록한 반면 동북 지역 기업은 9개에 불과하다.

민간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주요 문제점으로 꼽힌다. 중국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남부 주요 도시인 광둥(廣東)성과 중부 도시 안후이(安徽) 및 쓰촨(四川)의 민간 투자 증가율은 각각 19.6%, 6%를 기록한 반면 랴오닝은 -58.1%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개혁, 민간투자유치, 성(省) 및 국가간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동북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1분기 동북 지역 발전 프로젝트에 6000억위안을 투자했으며 지난 8월에는 향후 3년간의 ‘동북진흥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127건의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 대형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특히 중국은 국내외 지역간 협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류스진(劉世錦) 부주임은 21스지징지바오다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안 지역 주요 경제 발전지인 광둥, 저장, 장쑤 등 지역과 특별경제발전구를 구축하고 지역별 자원을 공유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제조업 강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선진 기술 습득에 힘써야다”고 조언했다.

실제 중국은 작년 12월 국무원 비준 하에 동북 선양(沈陽)에 중국·독일선양설비제조산업단지를 설립하고 스마트제조, 자동차, 고급설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해당 산업단지에는 독일의 유명 로봇업체인 쿠카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생산 글로벌 기업인 스페인 게스탐프(Gestamp) 등 35개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총 200여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