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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광풍] 중국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가격 폭등세 멈출까

기사입력 : 2016년10월04일 17:04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7:24

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투기 억제 위해 정책적 규제 확대
정책 효과는 내년쯤, 저금리 대출 정책 개선 급선무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투기 광풍에 휩싸이자 정부가 서둘러 투기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꺼내든지 2년도 안돼 시장이 투기로 몸살을 앓게 되자 정책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중국 지방 정부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부동산 규제책의 본격적인 효과가 내년쯤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근본적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거둬내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기 및 부채 확대의 주요 원인인 저금리 신용대출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바이두>

◆ 전환점 맞은 中 부동산 시장, 정부 투기 규제 강화 

중국 지방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움직임은 국경절(10월 1일)을 전후해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4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 현재까지 중국 9개 도시에서 부동산 시장 투기억제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1선도시에서 2∙3선 도시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총 16개 도시와 지역에서 규제책이 마련됐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부동산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하나의 도시, 하나의 정책'을 기치로 내건 도시별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부동산 규제책은 크게 ▲선납 계약금 비율 확대 ▲주택담보대출 규모 축소 ▲외지호적자의 주택 구매수량 제한 ▲주택 구매 면적 하한선 규정 ▲연쇄 정책 마련을 통한 규제 강도 조정 ▲시장 관리감독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중국 정부는 주택 구입시 선납 계약금의 비율을 확대하고 담보대출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진입장벽을 높였다. 베이징시의 경우 생애 첫 번째 일반주택 구입자와 두 번째 일반주택 구입자가 납부해야 하는 계약금의 하한선을 각각 35%와 50%로 높였다. 일반주택 외 주택 구입자의 경우 하한선은 70%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濟南)시는 주택담보대출의 상한액을 가구의 경우 기존 70만 위안에서 60만 위안으로, 개인의 경우 40만 위안에서 30만 위안으로 축소했다. 우한(武漢)시는 두 번째 주택 개인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 톈진(天津) 등은 시에 호적을 두지 않은 외지호적자의 주택 구매 제한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항저우시는 외지호적자가 호적이전을 통해 항저우시의 부동산 구입 및 각종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 정책을 시행 10년만에 잠정 중단키로 했다.

정저우(鄭州)시는 시 호적을 가진 2채 이상의 다주택자와 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외지호적자에대해 180m2 이하 규모의 주택 매입을 전면 금지시켰고, 샤먼(廈門)시는 144 m2 이하의 주택매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내걸고 부동산 시장 투기 규제에 나섰다.

잇단 정책 발표로 규제 강도를 높이는 도시들도 있다. 항저우시는 최근 열흘간 세 차례에 걸쳐서, 정저우시는 지난 20일간 두 차례에 걸쳐 억제책을 내놓으며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투기세력을 잠재우기 위해 부동산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3일 베이징 루이팡(銳房)부동산, 상하이 훙민(虹民)부동산 등 부동산 개발상과 중개상 45곳을 적발하며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허위 광고나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려 시장 과열을 조장하고, 분양 주택을 선매한 뒤 분양 시기를 늦추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부동산 폭주 제어…저리대출 규제가 '관건'

중국 전문가들은 향후 더욱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나올 수 있으며, 이 같은 정책의 효과는 내년 초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나온 억제책의 강도로 볼 때 베이징시의 규제 강도가 가장 높은 편"이라면서 "향후 드러날 정책 효과를 통해 다른 도시들 또한 더욱 강도 높은 후속조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이(朱中壹) 중국 부동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까지의 정책은 부동산 투기 방지 및 거품 해소가 그 목적으로, 대체적으로 완곡한 편"이라면서 "향후 도시별로 추가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생겨날 수 있으며, 정책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집값 상승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옌웨진(嚴躍進) 이쥐(易居) 싱크탱크센터 연구총감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전환주기는 정책의 전환주기와 비교해 6개월 정도 늦게 나타난다"면서 "이에 부동산 억제책의 진정한 효과는 내년 초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2분기에는 일부 도시에서 주택 재고 물량이 남고,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저금리 신용대출 정책 개선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과열의 주요 원인이 연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재고 소진(去庫存)을 목적으로 한 신용대출 완화책에 있다고 진단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쏟아낸 값싼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부동산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전면적인 신용대출 긴축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정책 또한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신용대출 자금이 부동산 시장 외에, 실질경제로 유입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재고소진 정책 또한 도시별로 구분돼야 한다"면서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 1∙2선 도시에는 신용대출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주택 재고량이 많은 3∙4선 도시에는 대출 금리 혜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회장은 "올해 초 정부가 내놓은 신용대출 완화책이 실제로 주택 재고 소진에 있어 큰 효과를 이끌어 냈다"면서 "다만, 현재는 주택시장의 공급과 수요 변화로 1∙2선도시를 중심으로 한 투기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레버리지(차입비율)가 지속 확대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높은 레버리지 비율 축소와 주택재고량 해소라는 두 가지 방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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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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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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