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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광풍] 대체 무슨일이, 입 딱 벌어지는 천태만상 중국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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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위장이혼 전국확산, 상승세 15년지속 전망도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4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잇따른 거품 경고와 정부차원의 투기 억제책에도 중국의 부동산 투기 열풍이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투기 과열에 시장에서는 부정확한 투자 정보가 범람하고, 집을 사기위한 위장 이혼과 억지 결혼이 대도시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 두 평 '비둘기 장' 평당가 4000만원, 등기불가 리스크에도 불티나게 팔려 

88만위안에 팔린 것으로 알려진 서전의 '비둘기 집' <사진=바이두(百度)>

최근 중국 대도시 선전에서는 6m2 짜리 초소형 아파트가 88만위안에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을 경악케 했다. 한 평 반도 안되는 작은 집이 우리돈 1억 440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일명 '비둘기 장(새장)'으로 불리는 이 초소형 아파트는 분양 면적 외에 개발사가 작은 주방과 화장실을 제공하는 형식이어서 실제 전용 면적은 12m2 정도 된다고 알려져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당(3.3m2 ) 가격이 4000만원에 육박한다. 구조도 반듯하지 않아 방문을 닫아야만 주방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불편하다.

게다가 이 주택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중국이 2012년 8월부터 시행한 '주택설계규범'은 방,주방과 화장실을 구비한 소형 주택의 사용 면적이 22m2 이하여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번에 화제가 된 '비둘기 집'이 부동산 등기를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같은 문제에도 해당 아파트 9채는 분양 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일부 매체는 일명 '비둘기 집' 88만위안 판매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은 선전 부동산 시장의 열풍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선전에서 2년 넘게 거주했다는 중국인 천(陳)씨는 "부동산 중개소 혹은 매물로 나온 주택 밖에 걸린 가격표와 실제 거래가가 다른 경우가 태반이다. 선전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너무 빨라 판매가를 매번 수정하기가 힘들기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항저우(杭州)에서는 최근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장면을 현지 매체가 한국 영화 '부산행'에 비유하기도 했다. 아파트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이 마치 영화 속 좀비에 쫓기는 승객들이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열차끝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는 것. 중국의 부동산 투기 광풍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다. 

◆ '위장 이혼'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확산 기현상 

부동산 투기 억제책 발표 후 지난 8월 상하이 소재 이혼등기소에서는 이혼을 신청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 하루 이혼 신청 건수를 제한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사진=바이두>

부동산 시장 과열에 지방정부들이 속속 투기 억제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투기 수요는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제도적 결함을 이용한 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올 여름 크게 화제가 된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 이혼과 결혼'도 사회적 비난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중국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현대쾌보)에 따르면, 난징(南京)에서 2주택 구매 규제 정책이 발효된 후 이혼을 신청한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

난징시는 26일부터 난징시 주택 한 채를 보유한 외지인이 난징시에서 신규 분양상품과 기존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2주택 보유 난징시 호적 보유자도 신규 분양주택 구매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시장은 난징시에서 시행된 부동산 투기 억제책 가운데 가장 엄격한 규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정책이 정식 시행되기 하루 전인 25일 난징에서는 규제를 피해 미리 부동산을 확보하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부동산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5일 하루 동안 난징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모두 1604채, 신규 분양주택 청약건수는 1570건에 달했다. 이는 평소 판매량이 급증하는 주말 거래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26일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발효되자 거래량과 청약건수는 각각 596채와 174건으로 급감했다. 이와 동시에 이혼건수가 급등세를 보였다. 난징시 민정국 통계에 다르면, 26일 오후 5시 반까지 모두 340쌍의 부부가 이혼을 신청했다. 지난해 같은 날 이혼 신청 건수 114건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혼등기실 곳곳에서는 가정 파탄의 책임을 따지는 '감정적 대화'보다는 부동산 규제정책과 투자 방안을 논하는 '이성적 대화'가 주를 이뤘다. 특히 이혼을 신청한 부부 가운데는 60~70대 노인과 배가 불룩한 임산부도 상당수 눈에 띄는 등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 이혼 '유행'이 연령과 세대에 상관없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이혼하면 부동산 구매시 최소 3억원 '이득'

출처: 펑황차이징(鳳凰財經)

'위에서 정책이 내려오면 아래에선 '대책'으로 맞선다(上有政策,下有對策)'라는 중국 유행어처럼 부동산 규제정책에 시장은 교묘한 방법으로 대응하며 투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여름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장이혼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국의 콜택시 업체 디디추싱에 따르면, 위장이혼이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말 상하이지역에서 이혼등기소를 목적지로 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수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기도 했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장이혼'은 난징 등 2선 도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위장이혼의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을 유지한 상태에서는 다주택 투기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고 세율도 높기때문에, 이혼을 한 후 상대적으로 싼 비용으로 주택을 구매한 후 재결합, 부동산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다.

위장이혼의 시발점이 된 상하이시의 경우 결혼을 한 개인이 주택을 구매할때는 선도금 비율과 취득세 비율이 결혼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높다. 주택 판매가를 약 600만~700만위안으로 환산했을때 결혼 전 주택 구매 비용이 결혼 후보다 최소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에 싸다. 

위장이혼은 제도의 헛점을 이용한 것인데 제도를 보완한다 해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베이징의 경우 상하이와는 반대로 위장결혼이 성행을 하고 있다. 2주택 구매를 위해 위장결혼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주택 구매 자격 요건이 안되는 남녀가 위장 결혼을 통해 주택 구매 자격을 획득, 2주택을 구매한 후 다시 이혼을 하는 위법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베이징시가 위장결혼을 통한 부동산 투기 단속에 나섰지만, 이미 위장결혼 중개소가 성업하는 등 일부에선 여전히 가짜 결혼을 통한 부동산 구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국 부동산 사상 최고점, 향후 15년 간 상승 지속 전망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성장둔화, 주식시장 침체, 기업 경영난 가중의 상황에서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중국 민간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는 급감했지만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기업에 유입된 자금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매출 증가, 주택담보 대출 등 시중 자금이 부동산 기업으로 흘러들어간 결과다.

중국의 스타 애널리스트 장차오(姜超)는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2016년 부동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8월까지 부동산 판매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30%늘면서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플러스 전환됐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별로 엇갈린다.

장차오 애널리스트는 올해 정점을 찍은 부동산 시장이 내년부터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부동산 시장의 레버리지 비율이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봤다. 부동산 시장 거품이 극에 달했던 1989년 일본 국민의 부동산 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미 2015년 5.5%에 도달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전 GDP대비 신규 부동산 대출 비중이 8.0%으로 최고치에 도달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중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규 부동산 대출과 공적금(중국 직장인이 매달 월급에서 주택 구매 명목으로 납부하는 비용) 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에 도달했다.

중국의 소득 대비 집값 수준도 부동산 시장의 지나친 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가 발표한 소득 대비 집값 수준을 보면 홍콩이 19배로 세계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에 선정됐다. 데모그라피와 같은 측정 방식으로 계산하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지수는 무려 30배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반면 도시화 수준에서 볼때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도시화 수준이 75%에 도달해야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중국 주요 도시가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15년이 필요하다는 것. 왕젠린(王健林) 등 일부 부동산 업계 거물들이 앞으로 15년간 중국 부동산 시장 강세를 전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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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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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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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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