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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년 연속 '잭팟'...美 제넨텍과 1조 수출계약(상보)

기사입력 : 2016년09월29일 17:26

최종수정 : 2016년09월29일 17:26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표적항암제 'HM95573' 라이선스 아웃

[뉴스핌=박예슬 기자] 지난해 대규모 수출계약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혁명'을 일으킨 한미약품이 다시 1조원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29일 자체 임상 1상 개발 중인 RAF 표적 항암신약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이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8000만달러(한화 약 879억원)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8억3000만달러(한화 약 9121억7000만원)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될 경우 판매에 따른 두 자리수 로열티도 받는다. 해당 계약의 전체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항암제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보유한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제넨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HM95573이 암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사브리 제넨텍 부사장은 “이번 협력에는 전세계 유망한 과학기술을 도입해 암 환자들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제넨텍의 신념이 반영돼 있다”며 “한미약품의 과학적 통찰력과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activated protein kinases, MAP kinase)를 표적하는 혁신적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Antitrust Improvements Act) 상의 승인절차를 포함한 미국 법 상의 계약 발효 절차가 적용되며 올해 4분기 내 최종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5573은 혁신형 신약으로서 전임상 단계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1년여간 6억원의 개발비 지원을 받았다"고 강조햇다.

이번에 한미약품과 계약을 맺은 제넨텍은 항체의약품 항암제 '리툭산',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 등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173억달러(한화 20조원)에 달한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지속형 당뇨신약 '퀀텀 프로젝트'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4억유로와 단계별 마일스톤 35억유로, 판매 로열티 등을 받게 됐다. 이어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을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에 7억3000만달러로 기술 수출했다.

아울러 얀센과 계약금 1억500만달러와 마일스톤 8억1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 'HM12525A'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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