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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방글 기자] 한화토탈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로 설비 증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디보틀렉킹(debottlenecking·공정정비) 일정을 당초 9월에서 10월 이후로 연기했다.
공정 정비를 위해 필요한 파이프 등 기자재 수송을 한진해운에 맡겼지만, 하역비 문제로 도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VA는 고무의 한 종류로 고부가제품은 태양광 판넬에, 저부가제품은 운동화 밑창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토탈은 충남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만 나프타 분해공장(NCC) 등 18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기존 40만t 규모이던 EVA 생산량을 44만t까지 10% 늘릴 계획이었다. 공장이 정지되는 정기보수 기간 중 설비를 수정하면 공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설비 도착이 지연되면서 한화토탈의 증설도 한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공정 정비를 위해 필요한 파이프 등 기자재 도착이 지연되면서 정기보수 계획도 뒤로 미뤄지고 있다”며 “하역비 문제로 국내에 들어오기 못하고 해외에서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화토탈의 기자재를 실은 선박은 이전 항구에서 하역을 마치지 못해 공해상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 측은 "현재 가압류와 하역 문제로 총 41척의 배가 입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상운항 중인 선박 8척을 포함해 가압류 2척, 입출항 불가 2척, 공해상 대기 선박 23척 등 35척의 선박을 우선적으로 국내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한화가 지난 2014년 삼성과의 빅딜 당시 사들인 회사로 지난해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은 8조2738억원, 영업이익은 7973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