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북한 홍수로 사망·실종 수백명…이재민만 14만명

기사입력 : 2016년09월14일 13:04

최종수정 : 2016년09월14일 14:46

조선중앙방송·노동신문 보도…외신들도 "인도주의적 지원 시급"

[뉴스핌=이영태 기자]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태풍 '라이언록'으로 북한이 입은 홍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자치구 북·중 접경 지역인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이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있었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 두만강나루터에 세워진 안내판이 홍수 피해로 물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8월29일부터 9월2일 사이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었다"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달하며 6만8900여 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전했다. BBC, AFP, AP통신 등 외신들도 함경북도 북부지역 홍수로 발생한 이재민 14만명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13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두만강 유역에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과 나선시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피해가 났다면서 "1만1600여 동이 완전히 파괴된 것을 비롯해 총 2만9800여 동의 살림집이 피해를 보았으며 900여 동의 생산 및 공공건물들이 파괴 손상됐다"고 피해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 지역 도로 중 180여 개 구간과 60여 개 다리가 심히 파괴되어 교통이 차단됐으며, 100여 개소의 철길구간들에 감탕(진흙)이 쌓이고 노반이 유실돼서 열차운행도 중지됐다"면서 "무산군과 연사군의 변전소들이 침수되거나 감탕에 매몰되고 전력선들이 끊어져 전력공급이 중단됐으며 여러 중소형 발전소들의 설비와 언제 수로들이 파괴되고 통신이 두절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2만74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유실 및 매몰됐으며 150개소의 강·하천 제방들과 경흥군, 경원군 저수지들의 언제(둑) 방수로가 파괴됐다"며 "함경북도 북부 피해복구를 위한 비상회의가 열리고 당 중앙위원회와 내각 국가계획위원회, 성, 중앙기관, 함북도 안의 일군(일꾼)들을 망라하는 중앙지휘부, 현장지휘부가 조직됐으며 피해복구 전투 전반을 힘있게 내밀기 위한 지휘체계가 정연하게 세워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온 나라 전체 군대와 인민이 당의 호소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며 복구 전투에 총궐기해 나섰다"면서 "여명 거리, 삼지연 지구, 고산과수농합농장, 세포지구축산기지, 황해남도 물길, 청천강-평남 관개 자연흐름식 물길, 원산지구 건설 등 중요대상 건설에 동원된 인민군 군인들, 돌격대원들을 비롯한 강력한 건설 역량이 피해복구 전선에 급파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전날 사망자 133명, 실종자 395명에 달하는 등 10호 태풍 '라이언록'으로 발생한 홍수피해 소식을 3면부터 5면까지 3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 국제적십자사 "건물 수만채 파손…60만명 물공급 안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 구호단체들도 이날 최악의 피해지인 두만강 일대 중 무산군과 연사군은 완전히 고립돼 구조대가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활동하는 적십자사 대표단 크리스 스테인 단장은 "이 지역 일대가 매우 심각하고 복잡한 재난을 겪고 있다“며 ”홍수로 모든 도로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회룡시 인근에 한 지역에는 멀쩡한 건물이 1채도 없다"며 "주민들은 현재 건강상으로도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적십자사는 건물 2만4000채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일부 파손된 집도 수천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택, 학교, 공공건물 등 총 3만5500채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적십자사는 또 회령시에서 최소 주민 10만명이 안전한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지역 일대 60만명이 넘는 인구가 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OCHA는 도움이 긴급히 필요한 주민을 14만명이라고 추산했다.

북한 내 유엔 관계자 무라트 사힌은 "홍수피해규모가 현지지방정부가 이제까지 겪었던 피해를 넘어섰다"며 "이번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 간 상황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집 잔해에서 자재도구를 건져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옥수수와 쌀을 수확할 농경지 1만6000ha가 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 홍수로 인한 피해가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