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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수 디아지오 대표 “日 위스키 반등, 국내서 재연할 것”

기사입력 : 2016년09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9월04일 12:00

조니워커 소용량 제품 출시 예정…‘위스키 대중화’ 선도

[후쿠오카(일본)=뉴스핌 강필성 기자] “일본과 한국은 문화가 다르지만 좋은 레퍼런스(reference.참고)시장입니다. 일본은 장기 침체를 겪었지만 현재는 매년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그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한국 위스키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2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간의 하락세에서 성장세로 아선 일본 위스키 시장과 한국 시장을 비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세계 최대의 위스키 제조사이자 종합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에서 한국 시장과 일본 시장을 책임지고 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디아지오코리아>

2009년 이후 8 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시장과는 달리 일본 위스키 시장은 2009년 이래 최근 8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88년 약 3000만 상자(1상자=9L)로 최대 전성기를 누리던 일본 위스키 시장은 약 20년동안 장기 침체를 겪으며, 2008년 약 830만 상자로 1988년 대비 약 72% 감소했다.

이후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규모는 가장 최근인 2015년에 약 1500만 상자로, 바닥을 찍은 2008년 대비 75% 늘어났다. 특히,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8.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은 2008년 약 290만 상자였던 출고량이 지난 해 약 170만 상자로 38% 하락했다.

조 대표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위스키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나라”라면서 “위스키의 가치와 정통성을 바탕으로 위스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소비자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대중적이고 친숙한 위스키 문화, 그리고 깊이 있는 지식까지 한국에 크게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위스키 시장도 특정한 한두 가지 제품의 성공만으로는 위스키 문화를 키워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과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한국만의 위스키 문화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양한 장소에서 위스키를 소개하기 위한 소비자 조사에 착수했다.

조 대표는 조니워커의 예를 들며 “최근 레스토랑, 펍, 이자카야 등 기존에 위스키를 판매하지 않는 장소에서 소비자 조사를 펼치면서 위스키의 가능성에 대해 확인했다”며 “소비자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음용 방법을 곧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의 200ml 소용량 제품을 10월 중 출시계획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용량을 줄인 제품이 아닌 누구나 쉽게 정통 스카치 위스키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한국 위스키 시장 부동의 1위 윈저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출시한 W 시리즈(W 아이스, W 레어)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저도주 시장에서 소비자의 호평을 얻으면서 출시 1년 3개월 만에 25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동시에 저도주를 포함한 전체 위스키시장 시장점유율 7% 에 육박할 정도로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7%라는 점유율은 일부 위스키 제조사 전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에 준하는 수준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2017년 회계연도(2016년 7월 ~2017년 6월)에도 지속적으로 이노베이션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윈저 출시 20주년을 맞아 업계 리더로서 한국 위스키 시장의 변화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본 시장의 사례와 같이 스카치 위스키의 핵심 가치와 정통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통해 위스키 문화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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