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성화 간담회, 금융보안원·신용정보원 운영 방안 논의
[뉴스핌=이지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그간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의 해석이 모호하여 빅데이터 이용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에 대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통신 등 이종업종간 빅데이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
임 위원장은 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조찬간담회'에서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빅데이터 이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활용 산업이 성장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643억원 규모였던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62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20~30%이상 성장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권 빅데이터 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의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금융권은 다른 업권에 비해 보유 데이터의 양이 많고 활용 수요도 높을 것으로 기대돼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을 복수로 지정했다"며 "양 기관은 정보 보안과 처리에 있어 최고의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노하우를 업계에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의 빅데이터 지원 방안은 ▲ 이종 사업자 간 데이터 결합 지원 ▲ 금융산업 특성에 맞는 적정한 비식별화 수준 제시 ▲ 빅데이터 관련 기술이나 인력이 부족한 기업에 컨설팅 지원 등이다.
임 위원장은 "그간 금융위는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신용정보원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 신용정보 활용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며 "또 법령 해석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화시대의 원료는 데이터라는 말이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이 데이터라는 원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도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련된 제도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금융위원회 관계자와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은행·카드·보험·카카오뱅크 등 6개 업권 빅데이터 담당 임원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문기관이 마련돼 빅데이터 초기 단계에서 업계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