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담뱃갑 경고그림 없는 제품 사두자".. '사재기' 조짐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3:58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13:58

복지부 "사재기 대책 방안 마련"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오는 12월 23일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을 앞두고 담배 반출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조짐이다. 일부 소매점들은 경고그림이 부착되지 않은 담배 확보를 위해 사재기를 시작했고, 담배회사인 KT&G는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신규 흡연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담배 반출량이 다시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담배 반출량은 8억3400만갑으로, 담뱃값이 인상된 지난해 1분기(5억2100만갑)와 비교하면 60% 급증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1분기(9억3000만갑)와 비교하면 43.9%줄어든 수준이지만, 하반기 부터 본격적으로 담배 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담배회사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게다가 일부 소매점 등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담뱃갑 경고그림.<사진=보건복지부>

KT&G는 최근 매달 신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지난달 '아프리카 마파초'를 출시한데 오는 24일에는 에쎄 체인지업을 선보인다. 또 더원 한정판 에디션을 지난달부터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올 초에도 에쎄 프리미엄 골드와 토니노 람보르기니 L6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신규 흡연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는 활발하지 않지만, 일부 소매점을 중심으로 담배 사재기도 시작됐다. 경고그림이 부착되지 않은 담배를 수집하려는 고객층과 경고그림의 혐오성으로 인해 기존의 담배를 찾는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경기도 안양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들어 담배를 종류별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경고그림이 시행되면 기존의 담배의 시장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쟁이 심한 편의점 가운데는 고객들이 경고그림이 삽입되지 않은 담배를 찾을 것이란 판단에 벌써부터 조금씩 주문을 늘리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행보들이 금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 담배 반출량은 늘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고그림 시행을 앞두고 담배 사재기가 가속화될까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조사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