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박삼구-박찬구 갈등 일단락…금호그룹 재건 ‘속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찬구 회장, 형 상대 소송 전격 취하..2009년 ‘형제의 난’ 후 화해 모드
박삼구 회장, “조만간 만날 것..금호타이어 공동인수는 차차 논의"

[뉴스핌=김기락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낸 소송과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형제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해 온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와 금호그룹 재건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석화는 11일 박삼구 회장 등을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2건을 포함한 관련 소송을 전격 취하했다.

금호석화 측은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소송 취하를 존중하며 고맙게 생각한다”는 환영과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두 그룹간 화해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오른쪽) <사진=각사>

 ◆ 2009년 ‘형제의 난’ 이후 7년간의 갈등…일단 봉합

박찬구 회장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일단 표면적으로 갈등은 봉합된 모습이다.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회장은 형제간의 모범적인 우애를 과시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경영해오다 2009년 ‘형제의 난’을 겪으며 틀어지게 됐다.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박삼구 회장이 인수를 앞장섰으나 박찬구 회장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 형제간 갈등이 시작된 것. 박삼구 회장의 뜻대로 인수에 성공하면서 갈등이 정리되는 듯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부터 더욱 악화됐다.

이후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박찬구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금호석화 지분을 늘리며 계열 분리를 추진했다. 결국 2009년 박삼구 회장은 형제 경영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박찬구 회장을 해임시켰고, 본인도 명예회장으로 퇴진했다. 이 때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가 분리돼왔다.

형제간 갈등은 2011년 박찬구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한층 심해졌다. 박찬구 회장은 검찰 수사가 이뤄진 배경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찬구 회장은 박삼구 회장을 배임으로 고소하는 등 소송전으로 키웠다. 이후로도 2013년 ‘금호’ 상표권 소송, 2014년 박삼구 회장의 배임 혐의로 검찰 고소 등 크고 작은 소송이 줄줄이 이어져 왔다.

 ◆ 박삼구-박찬구, 누가 먼저 손 내밀었나…박삼구, “동생과 곧 만나 이야기하겠다”

재계에서는 이번 소송 취하에 대해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중 누가 먼저 손을 내 밀었는지’ 배경에 주시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쪽이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너무 지쳐 화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놔주자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 아시아나항공 등이 있긴 하지만 그룹의 위상이 과거 만큼은 아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이 우호 세력, 네트워크 등을 갖춰 유리한 입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석화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모습이다. 그룹사 한 관계자는 “양쪽 다 편해진 정도가 아니겠느냐”며 “그렇다고 얼싸안고 화해한 정도는 아닌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번 고소 취하를 위해 따로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회장은 12일 오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모친인 강태영 여사 빈소인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찬구 회장과) 곧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과 만나기로 약속했냐’는 질문에 “날짜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만간 만나 이야기해야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시 금호석화와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 결정되는 대로 차차 이야기할 것”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건넸다.

 ◆ 박삼구, 새 지주회사 금호홀딩스 출범…그룹 재건에 속도

박찬구 회장의 소송 취하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등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소송 취하 직후 박삼구 회장이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해 온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간 합병도 이뤄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터미널과 금호기업의 합병을 완료하고 ‘금호홀딩스㈜ (Kumho & Company Incorporation)’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12일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홀딩스는 향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며, 대표이사는 박삼구 회장과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인수 가격은 약 1조원으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7228억원에 인수하면서 5000억원의 빚을 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홀딩스는 자체사업으로 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면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는 안정된 홀딩컴퍼니(지주회사)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그룹의 지배구조확립 및 재무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