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조윤선 전 장관, 박창식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 현 문체부 2차관(왼쪽부터)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과 K팝 열풍으로 확산되던 중국 한류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개각 대상에 포함 된 것으로 알려진 신임 문체부 장관에 대해 문화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따라 중국이 한류 콘텐츠를 제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한류문화산업의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한류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흔들리면서 문화융성시대를 향한 발걸음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능동적이고 합리적인 문화 정책과 시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개각이 유력한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기대가 문화산업계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문화산업계에서는 최근의 상황을 볼 때 문체부의 수장으로 각료출신과 학자출신 보다는 각 분야별 현업에서 잔뼈가 굵고, 현실정치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의 교섭력을 갖춘 사람이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 한류의 압박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문체부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국을 잘 알고, 현장 경험도 많고 무엇보다 한류 전도사라고 불릴만한 문화 전문가가 돼야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신임 문체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은 3~4명으로 전해졌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박창식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 현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조윤선 전 장관은 18대 국회 비례대표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캠프 대변인, 2013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친근감을 느끼는 참모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은 4·13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혜훈 의원에 밀려 낙천했다.
박창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새누리당 문화예술분야 비례대표로 19대 의원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방송사 프로듀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등 문화산업 현장 시절은 물론, 의원 시절 문화예술분야를 총망라하는 한류기획단을 만들어 중국과의 교류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어왔다. 박 전 의원은 중국의 상황과 국내 문화예술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김종 현 문체부 2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김종 차관은 교수 출신으로 2013년 제40대 차관에 임명됐다.
문화산업계는 신임 장관이 사드문제와 별개로 한국과 중국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져 청년들과 문화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문화융성'을 시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