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약처도 청소년 교육자료에 '성차별적' 삽화 게시

기사입력 : 2016년08월05일 11:28

최종수정 : 2016년08월05일 11:28

복지부 '여성 가슴 조건' 게시 논란 속 식약처, 성차별적 자료 게시 논란
여학생 ‘시중 드는’ 남학생 묘사...일선 학교 교육자료로 쓰이는 중

[뉴스핌=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이트에 여성의 가슴 성형수술 관련 정보를 올려 ‘성적 대상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산하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공식 홈페이지의 교육자료에 성차별 여지가 있는 삽화를 올려놔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자료는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자료로 쓰이고 있다.

5일 식약처 등에 따르면 내용은 이렇다.

식약처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라는 제목의 자료에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생적인 화장품 사용법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교육자료로 올라온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법 교육자료 중 '소중한 나'에 담긴 삽화 자료.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이 자료 중,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용 소중한 나’ 자료에는 여학생의 하루 일과를 묘사한 내용의 삽화로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 내용에는 피부손상을 피하기 위해 따가운 햇빛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삽화가 있는데, 한 여학생이 남학생 두 명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걷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남학생 한 명은 분홍색 양산을 여학생에게 씌워주며 햇볕을 가려주고 있고, 그 뒤를 따르는 다른 남학생은 여학생의 것으로 보이는 분홍색 가방을 대신 들고 따라가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바로 옆에서 걸어가는 남학생은 상대적으로 키가 크게 묘사된 반면, 가방을 들고 뒤를 따라가는 남학생의 경우 키가 작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외모 차별’적인 시선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해당 교육자료는 식약처가 청소년의 안전한 화장품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일선 학교에서 실시할 때 쓰는 자료로 대상 독자층은 중고생 등 청소년이다. 따라서 자칫 가치관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외모 지상주의 및 잘못된 성역할을 주입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식약처가 후원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녹색소비자연대의 주관으로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교육은 최근 청소년들이 비위생적이고 잘못된 화장품 사용법을 온라인이나 또래를 통해 배우면서 감염 등의 위험성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준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92회 시범교육이 진행됐고 올해도 100여곳의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국민에게 의료정보를 알리는 목적의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이트에 지난 2010년부터 ‘아름다운 가슴이란’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이상적인 가슴 형태에 대해 묘사하고 유방성형술을 안내했다.

콘텐츠에는 ‘가슴은 여성들의 신체 중에서 (중략) 남편에게는 애정을 나눠주는 곳’, ‘현대인의 기준에서 볼 때 아름다운 가슴은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이 있어야 하며~(중략)’ 등의 내용 및 이상적인 가슴의 치수와 모양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 기관인 복지부가 여성의 이상적인 외모를 규정하는데다 내용 또한 성차별적, 선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비판이 거세지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국가건강정보포털에 포함된 일부 건강정보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삭제했다”며 “다른 건강정보에 대해서도 전반적 재검토를 거쳐 앞으로도 양질의 건강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