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뫼비우스 단상] 국회와 자전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일상 속으로 교묘하고 재빠르게 파고든 것 중의 하나가 스마트폰일 것이다. 카메라, 후레시, 사전, 오디오 등등 수많은 일상 제품들을 퇴장시키다시피 했기에 호수나 하천에서 숱한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배스 같은 성격도 짙다. 그만큼 지독하면서도 동시에 떨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희귀종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난 오늘도 스마트폰의 카톡을 간간히 즐겼다.
독자들이 눈치를 채왔는지 모르지만, 볼펜 한바퀴 돌리기를 통해 난 원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카톡방에 뜬 버스 그림을 통해선 앞면이 가린 저 너머의 세계를 품고 있었다. 그 다음엔 어둠이라는 또다른 일상으로 들어가 물탱크 속에서의 특이한 체험을 쓰면서 사방을 한 바퀴 둘러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한 치 앞도 절대 어둠인 상황, 즉 볼펜과 버스 그림이 선사하는 희망들이 붕괴된 상태에서의 모색을 시도했다.
그 다음엔 갠지즈 강가에서 하늘과 땅 사이를 도는 불통과 동네 식당의 일회용 종이컵을 연결시켰다. 어둠을 뚫으며 사방으로 확 트여지는 시공간 속에서 느낀, 우리가 상실하고 있는 원형을 일상의 소품에 담아 일상의 재음미를 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꽉 닫힌 암담한 환경을 해체해 태양과 달이 번갈아 빛나는 열린 우주를 무대로 삼아 그 깊은 안쪽에 있는 향기를 우리 삶의 일상으로 끌어오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뭘까.
원형 내지 하늘을 상징하는 원과 그에 대립되는 각 즉 땅이나 현실을 상징하는 것과의 조합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카톡방을 열자 친구 하나가 일이 있어 다녀왔다며 국회의사당 사진을 올렸다.

“모양이 천원지방(天圓地方)이네. 하늘은 둥글고 땅은 각지고.”떠오르는 대로 적었다.
시간이 흘러도 답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내 상상이 럭비공처럼 튀는 것을 익히 봐온 친구들이라 내가 또 엉뚱한 곳에 처박혀있구나 생각할 녀석들도 있을 것이다.
정치나 국회의원들에 워낙 실망을 해온 친구들이 이 카톡방에 많은 터라 말은 여전히 없었다. 쓸 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너무도 많아서, 그리고 그런 일에 지쳐 있고 부질없어서 그럴 것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친구들의 마음의 이면을 가늠하다가 한 줄을 또 적었다.
“건물 값이라도 하지. 건물보다 못하면 되나.”
국회의사당의 형태인 천원지방은 동양의 오랜 사상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보자면 하늘과 땅의 각기 다른 형상과 의미를 알고 그 둘 간의 올바른 조화를 취하자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통 문물들은 천원지방의 형태를 띠는 것이 부지기수이다. 엽전만 하더라도 원 모양에 네모난 구멍을 팠고 건축물이나 무덤도 이런 모양이 즐비하다. 하다못해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도 원형옥이라고 해서 담장은 원 모양, 옥사는 네모난 모양으로 된 것이 있다. 하늘과 땅의 조화가 죄수에게까지 전달되도록 하는 마음이 우리의 전통적 숨결이었다.
템즈강변의 런던아이와 더불어 장구한 역사적 위상을 빛내는 영국의 국회의사당, 다뉴브 강변의 야경 속에 더욱 장엄한 외양을 빛내는 헝가리의 국회의사당, 미국이나 또다른 나라들의 각양각색의 국회의사당들이 다 나름의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세운 것들일 것이다. 1975년에 여의도에 현재의 국회의사당을 건립할 때 천장을 돔으로 할지 평기와로 할지 논쟁이 심했던 걸 봐서 천원지방이 본래의 의도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형태로 되어 있는 바 그런 의미 있는 건물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 의미대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들도 떳떳하고 그들이 대변하는 국민들의 가슴에도 푸른 하늘이 담길 것이다. 그 바람직하고 당연한 길을 위반하며 산다면 어찌 국민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그 중엔 훌륭한 국회의원들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뻔한 이야기다.
그리고 정치야말로 일상 아닌가. 공기나 저 화단에 핀 꽃이나 동네 슈퍼에서 사먹을 수 있는 과자처럼 말이다. 또한 일상이어야 하지 않는가.
일상의 잔 주름들을 다리미처럼 잘 펴고 어둑한 지하실엔 남을 떠밀지 말고 스스로 내려가 랜턴이 되어 필요한 물건들을 찾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그 수고 덕에 심부름값을 받아 쌀과 술과 문화를 사먹을 수 있는 게 정치이고 정치여야 하지 않는가. 일상의 물건들 중에 좌와 우가 서로 자기만 주장하고 상대에 대해 안하무인격의 삿대질하는 것이 무엇이 있나.

자전거만 하더라도 좌와 우로 움직이며 한쪽으로 쏠리면 다른 쪽이 끌어주면서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가. 좌가 없으면 우도 존재할 수 없을 뿐더러 자전거 자체가 불필요한 요물이 되고 만다. 우에 대한 좌도 마찬가지이다. 일상의 자전거 하나에도 좌우 간의 균형, 다른 말로 하면 중용, 공(空), 무위(無爲)가 근본이다. 그 든든한 바탕 위에 페달을 구르는 힘이 체인을 통해 하늘 형상의 동그런 두 바퀴에 전달되고 그것들은 지표면을 디디며 상쾌한 산책을 하는 것이다. 천원지방의 훌륭한 건축물 안에 세들어 사는 사람들이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아우르는 천원지방적인 삶을 사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한갓 자전거가 지닌 좌우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니 국회 사진을 보기도 민망했다.
천원지방과 좌우의 개념은 동양과 서양에서 각기 발전해온 훌륭한 사상들이다. 물론 천원지방과 관련이 있는 동양의 주역이나 음양오행에도 동서남북 네 개의 방위가 나오니 서양의 좌우를 아우르기도 한다. 서양은 무슨 이유에선지 천지에 대한 사유를 강하게 발전시키지는 못했다. 동양처럼 이치적으로나 원리적인 통찰까지 이르지도 못했고 그 방대한 환경이자 주체에 대해 탁월한 시각을 지닌 사상가가 없어 보인다. 그 대신에 좌우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정치적 범주는 정교하고 세련되게 잘 다듬어 민주주의라는 적절한 제도를 땅에 구체화시켰다. 나는 여기까지 논리를 비약시키고는 친구가 띄운 국회의사당 사진을 다시 보았다.
천원지방의 형태 안에 다양한 민의들의 대변자로서 그것들의 최소 리듬인 좌우의 개념을 품고 있는 건물로 새롭게 보였다. 동양과 서양의 훌륭한 지혜들을 동시에 품고 있는 건물에 건물값도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웅성웅성하는 꼴이 더욱 밉살스러웠다. 그런 마음에 아까 떠오른 자전거가 국회 앞을 달리는 상상이 이어졌다.
좌우 균형이 척척 맞는 자전거가 천원지방의 형태뿐인 국회 앞을 조롱하듯 리드미컬하게 달려가고 있었다. 물론 정치의 좌우는 자전거의 좌우와 다르다. 후자의 그것이 좌우동형(左右同形)이라면 전자의 그것은 좌우이형(左右異形)이다. 서로 다르므로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며 더 큰 보편의 장 속으로 서로를 수렴시킨다면 자전거라는 기계가 보여주는 균형미를 뛰어넘는 극적이며 훌륭한 균형미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직접에서 간접으로 이행될 때 그 간접 민주주의의 대표자들이 월권을 할 수 있는 것이 리스크인데 그것을 헷지하는 방법이 바로 저런 조율의 능력과 양심과 상식이다. 국회의 의미가 바로 그것 아닌가. 그 고도의 미학은 차치하더라도 최저의 균형에도 도달하지 못한다면 물질일 뿐인 자전거에 부끄러운 것 아닌가. 국회의원들 중에 좌우의 개념이 희박하거나 모자란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등원했으면 좋겠다. 자전거 타기를 통해 균형 감각을 잘 익혀 우왕좌왕하며 기울어가는 우리 사회의 민의를 이제라도 잘 대변해 잘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명훈 (소설 ′작약도′ 저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사진
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