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카와 유타카의 신작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사진=도서출판 창해> |
[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스펜스 호러 '크리피(Creepy)'로 한국 독자들과 만났던 마에카와 유타카가 신작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을 출간했다.
지난달 말 선을 보인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도서출판 창해)은 2011년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마에카와 유타카의 신작이다.
1980년대 일본을 무대로 하는 이 소설은 도쿄대 출신 인텔리 기우라 겐조와 그 일당이 벌이는 흉악한 연쇄살인을 다룬다. 아내를 살해하고 아버지의 여관을 물려받은 기우라가 은밀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벌이는 잔혹한 범죄가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빨아들인다.
'크리피'에서 일상 속 공포를 다뤘던 마에카와 유타카는 '시체가 켜켜이 쌓이는 밤'에서 겉보기와 다른 사람의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설마 인텔리가 사람을 죽였을까'란 막연한 선입견이 얼마나 큰 사태를 몰고 오는지 스토리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더욱이 이번 작품에 이르러 한층 세밀해진 작가의 묘사는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이 갖는 큰 경쟁력 중 하나다. 각 캐릭터가 갖는 특징을 풍성하게 설명한 필력을 칭찬할 만하다. 소설 내내 진행되는 살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대목들도 매력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